감리교 한국교회의 위상을 언제까지 참담하게 추락시키나 


 
▲김국도 목사 지지자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목회자들을 강력히 저지하고 있다.

감리교단 감독들, 김국도 목사를 따르지도 택하지도 않았다

불법을 일삼는 감리교, 향후 감리교 판세를 헤아려 볼 수 있는 결정적 사건이 지난 2월6일 오후 발생했다. 감독회의 구성원인 연회 감독들이 김국도 목사가 소집한 감독회의에 불참했을 뿐 아니라, 감독간담회에 김국도 목사가 참여하는 것을 불허한 것이다.

 감독회장실을 완력으로 접수한 김국도 목사는 지난 4일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김국도’ 명의로 연회 감독들에게 감독회의를 소집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의도된 것인지 아닌지 몰라도 김 목사가 소집한 일시 및 장소는 6일 오후 5시 본부 감독회의실로, 지난달 21일 임영훈 감독(남연회)이 소집한 감독간담회와 장소(코리아나호텔 일식관)만 다를 뿐 일시는 같았다. 지난 3일 감독회장실 접수 후 가진 기자회견서 김 목사는 “본부 감독회의실에실에서 감독회의를 마친 후, 코리아나 호텔에서 식사를 하겠다”면서 자신이 소집한 감독회의의 성공적 소집을 확신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마침내 찾아온 운명의 시간, 국내 10개 연회 감독들 중 이날 개인적 사정이 있은 정판수 감독(경기연회)을 제외한 9명의 감독들은 김국도 목사가 소집한 감독회의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게다가 임영훈 목사가 소집한 감독간담회에 김국도 목사가 참석하는 것을 허락하지도 않음으로써 김국도 목사의 감독회장직 수행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로써 김국도 목사의 향후 행보에 상당한 애로가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상당한 감리교 본부 여직원...안타까운 일이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는 이날의 감독회의가 갖는 상징적 의미가 큰 만큼 김국도 목사 소집 감독회의의 불법성을 항의하며 시위하는 본부직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김국도 목사 지지자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두 명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양측의 충돌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0여명이 더 이상의 충돌을 막기 위해 양측을 분리시켜서야 잠잠해졌다. 감리교 본부에 전경들이 싸움을 말리는 촌극이.. 이후 본부 직원들은 복도에서 찬송을 부르며 행정기획실과 회의실에 있는 김 목사 지지자들과 대치하기 까지....

▲경찰들이 양측을 갈라놓자 충돌은 멎었는데

본부 내의 이러한 상황과 상관없이, 김국도 목사는 감독들의 감독회의 불참 소식을 전해 들었는지 오후 4시 좀 지나서 본부를 빠져 나가, 코리아나호텔 14층 어디엔가 머물며 감독간담회(이하 간담회)를 기다렸다. 그러나 감독들이 ‘간담회는 김국도 목사를 참여시키지 않은 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김 목사는 간담회 참석을 포기하고 대신 장동주 전 선거관리위원장을 보내 지난 선거의 정당성을 설명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감독들의 반대에 부딪혀 접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도 김국도 목사의 간담회 참석을 확인하려고 하던 ‘반 김국도 진영’ 목회자들과 김국도 목사 지지자들과의 사이에 충돌이 일어 신 모 장로가 다쳤고, 호텔 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해산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촌극이 아닐 수 없다.

회의를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던 감독들은 소란을 틈타 오후 6시25분경 자리를 떠, 인근 프라자 호텔로 옮겨 간담회를 계속했다. 계속된 간담회에서는 많은 얘기들이 오고갔으나 몇몇 감독들의 의견대립으로 특별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채, 오후 8시 30분 경 끝이 났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몸싸움을...식당에서 벌어진 몸싸움에 부상자가 발생했다.

감독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본부 16층에서 경찰을 사이에 두고 대치중이던 본부직원들과 김국도 목사 지지자들은 오후 9시 20분경 김국도 목사 지지자 일부만 감독회장실에 남고 양측 모두 철수하기로 신사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김국도 목사 지지자들이 먼저 철수했고, 이어 본부직원들이 철수했으며 마지막으로 경찰들도 철수해 급박했던 감리교 본부의 2009년 2월 6일이 마감됐다.

▲양측의 철수하자  이후 경찰이 철수했다.

한편 고수철 감독회장은 미주연회 뉴욕지방 선교대회 인도 및 미국연합감리교회와의 업무 협력을 위해 지난 5일 출국,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장로교와 더불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주요교단 중 하나인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위상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위상을 참담하게 추락시킨 목사요 소위 감독들인데... 주일 예배를 드린 후 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케 하라,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찌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찌어다”(야고보서 4:8~9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