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언론보도 왜곡, 기독교 폄하로 감정의골 깊어


잘못된 언론 보도로 인한 기독교 흔들기가 지나치다. 지난 1월 17일자에서 ‘연합뉴스’는 “한국 개신교 목회자 44명 다게스탄 행(行)”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그 내용은 외교통상부가 ‘여행제한’ 구역으로 지정한 러시아의 다게스탄 지역에 10명의 목사를 포함한 44명이 이슬람교와 치안 불안 지역으로 선교를 위해 들어갔다는 보도이다.

그러면서 2007년의 아프간에서의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또 ‘공격적 선교’라는 용어도 빼놓지 않고 있다. 이를 받아서 KBS, MBC, SBS, YTN,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헤럴드경제, 불교신문, 뉴스앤조이 등 많은 언론이 보도를 하였다. 연합뉴스는 17일에 해당 선교단체 인터콥으로부터 보도에 대하여 ‘정정’을 요구받았다. 즉 목회자는 한명도 없다는 것, 인원이 44명이 아니고 22명이라는 것, 그리고 다게스탄 지역이 봉사활동을 하기에 절대적으로 위험하지는 않다는 것 등이었다. 그러나 연합뉴스는 오후에 쓴 제2신에서도 위와 같은 내용들은 수정하지 않았다. 다만 같은 날 제3신에서는 숫자와 ‘목회자’라는 말은 뺀 대신, ‘개신교 신도들의 봉사활동을 조직한 선교 단체는 이 지역이 안전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들 지역에서는 테러와 폭력 사태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인터콥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실었다. 연합뉴스는 20일에도 “개신교 공격적 선교 논란 재연”이라는 제목으로 기독교를 비난하는 투의 보도를 그치지 않고 있다. 22일에도 한국인이 떠난 다게스탄 지역이 치안이 불안한 곳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연합뉴스가 한국의 기독교(개신교) 봉사에 대하여 보도하는 사이,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한국교회를 싸잡아 공격하는 사례들이 빈번하였다. 언론 보도가 교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교회는 교인들 중 외국에서 활동을 하다가 참변을 당한 기억이 있다. 지난 2004년과 2007년이다. 그래서 교인들의 외국에서의 활동에 대한 조심에 대하여 노력하고 있는바, 이번 연합뉴스의 보도는 사실 왜곡과 함께 한국교회를 더욱 욕되게 하였다. ‘봉사’도 ‘공격적 선교’로 확대해석하고, 확인도 안 된 목회자들로 표현하는가하면 숫자도 부풀려서, 결과적으로 기독교에 대하여 반감을 갖도록 하고, 기독교에 대한 폄하로 이어지도록 한 것은 의도성을 띤 행위로 밖에 달리 해석하기 어렵다. 이번 문제로 기독교 안티들은 기독교 공격의 호재(好材)로 삼고 있다. 선교나 봉사에 대한 언론보도는 이미 안티기독교를 몰고 다닌다. 더군다나 왜곡된 보도는 2중 3중의 비난을 충동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이번 연합뉴스는 당사자의 정정 요구에 대하여 묵살하므로, 기독교 폄하와 반기독교적 정서를 조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연합뉴스는 지난 17일 인터콥의 전화 항의와 지난 1월 23일 정식으로 공문을 받은 이후, 2월 2일 현재까지도 정정이나 사과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연합뉴스의 오보는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외교통상부가 제공한 잘못된 정보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연합뉴스의 일방적 보도 태도 때문인지를 가려야 한다. 한국 교계는 한기총(대표회장: 엄신형 목사)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총재: 박종순 목사)와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가 외교통상부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 진상을 분명히 밝힐 것이다. 한편,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1월 30일 제60차 실행위원회에서 이 문제와 관련하여, 언론의 교회 관련 바른 보도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