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학  "욕은 혈관을 젊게 한다" (39) ?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요일1:9)

7-3 황성주 박사.jpg  목욕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체로 진취적이고 매사에 적극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들이 건강하고 오래사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목욕을 싫어하는 사람은 어딘가 모르게 위축되어 있고 자기 관리에 대한 의욕이 결여되어 있다. 온갖 잘못된 건강속설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자신은 물론 자신의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간단한 습관이 건강의 주춧돌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최근 들어 따뜻한 물(40)3, 찬물(18)1분 정도 하는 온냉교대법을 23번하면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전통적 민간요법인 목욕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다. 예로부터 목욕은 몸의 피로와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피로회복제와 긴장완화제로써 널리 애용되어 왔다.

그리고 목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하여 신진대사를 활성화시키고 피부호흡을 촉진시켜 준다. 특히 온냉교대법의 경우 모세혈관의 팽창과 수축을 극대화 시켜 전신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 혈관을 더욱 젊고 싱싱하게 해준다. 또한 땀을 충분히 흘리게 해줌으로 노폐물을 배출하는 이른바 운동효과가 있다. 그러나 뜨거운 탕욕이나 사우나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 몸에 무리한 자극을 주어 체력소모와 부작용을 유발할 염려가 있다.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회복을 위해서는 온냉교대법과 중온장기법(40도에서 20), 생활의 활력과 운동전 워밍업을 위해선 고온 단기욕(43도에서 3), 식욕증진을 위해선 점증 온욕법(20분에 걸쳐 38도에서 43도까지 점차로 올림)이 적합하다. 특히 위궤양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신경성 위염, 긴장성 변비의 경우 중온장기법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때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목욕탕에 가면 무리한 힘을 주어 때를 벗겨내야 직성이 풀린다는 사람도 있으나 이는 피부를 손상시키는 경우가 많고 목욕 후에 맥이 빠지는 현상의 원인이 된다. 최근 첨단의학의 발달로 피부의 맨 바깥쪽에 붙어 있는 죽은 세포들로 알려진 각질세로 층의 기능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음에 유념해야 한다.

, 최근 연구에 의하면 각질세포층은 피부습도의 유지와 피부를 통한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이 밝혀진바 있다. 손으로 해도 충분한 것을 때밀이 수건이나 심지어는 "전문가"까지 동원하는 것은 피부건강 차원에서 생각해 볼 문제이다.

신앙생활에도 정기적인 목욕은 필요하다. 자백과 참회가 없는 신앙생활은 무기력증에 빠져들게 마련이다.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이 마비되고서야 어찌 생동감있는 영적생활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불완전한 인간이 왜곡된 사회구조 속에서 왜곡된 인격을 가진 이웃들과 부딪치며 살아가는 한 죄를 짓는 일을 피할 수 없다.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죄를 안짓는 것은 불가능하나 죄를 인정하고 죄에서 돌이키는 길은 항상 열려 있다. 진흙바닥에 넘어진 어린아이가 곧 바로 부모에게 달려가듯 죄를 깨달은 즉시 사랑의 하나님 앞에 "잘못했습니다"고 고백하는 탄력 있는 신앙생활이 성숙한 크리스천의 증거가 아닐는지. 고백은 우리의 일이고 용서와 깨끗케 해주심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일이다.

죄 고백의 깊이에 따라 신앙의 성숙도가 좌우된다는 말이 있다. "하나님을 깊이 하는 것은 곧 자신이 얼마나 죄인인가를 깨닫는 것"이라는 한 원로목사님의 설교가 귓가에 쟁쟁하다.

사진 <황성주 박사> "성경에서 본 건강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