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여, 세속을 벗고 진리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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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6월 경기 안성시 사랑의 교회 수양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수련회에서 목사 대표들이 평양대부흥 100주년을 앞두고 한국 교회의 갱신과 일치를 위한 참회문을 발표하고 있다. (동아자료사진)

대규모 개신교 목회자들이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490주년(10월 31일)을 앞두고 세속권력에 대한 추종과 외형적 팽창주의에 몰두하는 한국 교계의 자성과 갱신 및 사실상 제2의 종교개혁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해 파문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회장 손인웅 목사) 소속 15개 교단의 개혁적 담임목사 8000여 명은 24일 ‘한국 교회의 갱신과 본질 회복을 위한 결의문’을 내고 “한국 교회는 내면적으로 복음의 본질에서 멀어져 경건의 모양만 지닌 채 물량주의와 세속주의에 함몰되어 한국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 갈 능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계 내 ‘열린 진보와 열린 보수의 만남’을 표방하며 1998년 설립된 한목협은 보수적 성향의 예수교장로회 합동, 통합, 고신 측, 진보적 성향의 기독교장로회 및 성공회 등 15개 교단의 교회 갱신과 일치를 추구하는 목회자들의 모임으로 전국 6만여 교회 중 14%의 교회에서 시무하고 있다.


이들 목사는 “이 모든 왜곡된 현실의 일차적인 책임은 올바른 신학적 견해와 균형목회를 추구해야 할 목회자인 우리들에게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며 “종교개혁 490주년을 맞아 한목협에 속한 우리는 개혁되었고 항상 개혁되는 종교개혁 정신에 따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갱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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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들은 4개항의 결의사항을 통해 “우리는 교회가 복음의 본질에서 멀어져 세속권력에 빠져 종교개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자 한다”며 “세속정치의 소용돌이를 거슬러 진리의 편에 서서 역사와 사회의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예언자적이고 영적인 공동체의 정체성을 지켜가도록 하는 데 힘쓸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교파와 교단, 교회별로 각기 수적 성장과 외형적 팽창 일변도의 선교와 전도 정책에서 벗어나 한국 교회 전체가 일치하여 역사와 사회를 새롭게 하는 복음의 본질적 역할을 구현하는 교회가 되도록 힘쓸 것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우리가 섬기는 교회들이 복음의 빛에 따라 사회적 양극화와 빈곤과 분쟁의 심화로 갈수록 고통이 커지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약한 자들의 참된 이웃이 되어 섬김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개인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교회 공동체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철저한 자기 갱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한목협은 결의문 작성을 위해 정책위원회와 각 교단 15명의 총무가 잇달아 회의를 열었고 각 교단을 대표하는 75명의 운영위원들이 초안을 회람해 최종 문안을 작성했다.


한목협에는 사랑의 교회 옥한흠 원로목사와 덕수교회 손인웅 목사,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목사, 예수교성결교회 신화석 총회장, 기독교장로회 부총회장 서재일 목사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교회의 갱신과 본질회복을 위한 결의문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목협)는 1998년 창립이후 10여 년간 15개 교단의 목회자들이 교회 본래의 목적을 회복하기 위해 한국교회의 일치(Unity)와 갱신(Renewal), 그리고 세상을 향한 온전한 섬김(Diakonia)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여전히 신학적으로 진보 및 보수, 정통과 이단으로, 정치적으로 친미와 친북, 친정부 혹은 반정부적 교회로 분열되어 있는 현실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내면적으로 복음의 본질에서 멀어져 경건의 모양만 지닌 채 물량주의와 세속주의에 함몰되어 한국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능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거룩하신 하나님'의 교회, 성부 성자 성령의 통치아래 있는 교회의 거룩성이 드러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 모든 왜곡된 현실의 일차적인 책임은 올바른 신학적 입장과 균형목회를 추구해야할 목회자인 우리들에게 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종교개혁 490주년을 맞으면서 한목협에 속한 우리는 개혁되었고 항상 개혁되는 종교개혁정신에 따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갱신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하는 바입니다.

1. 우리는 교회가 복음의 본질에서 멀어져 세속권력에 빠져 종교개혁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던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따라서 세속정치의 소용돌이를 거슬러 진리의 편에 서서 역사와 사회의 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예언자적이고 영적인 공동체의 정체성을 지켜가도록 하는데 힘쓸 것을 다짐합니다.

2. 우리는 중세 로마교회가 세속적 권력에 물들어 경건의 업적만을 강조하는 교회와 외형확장에만 치중하여 교회의 본질을 상실했던 역사에 유의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교파와 교단, 교회별 로 각기 수적 성장과 외형적 팽창 일변도의 선교와 전도 정책에서 벗어나 한국교회 전체가 일치하여 역사와 사회를 새롭게 하는 복음의 본질적 역할을 구현하는 교회가 되도록 힘쓸 것을 다짐합니다.

3. 우리는 지나치게 물신적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는 세계관으로부터 자유하지 못하고 성경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일에 진력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고자 합니다. 이에 정의와 사랑, 자유와 평화, 생명과 나눔 등 가장 기본적인 성경적 삶의 원리를 따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개인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교회 공동체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철저한 자기갱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4. 우리는 종교개혁자들이 주창한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성경'의 원리를 따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각자가 처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회복하여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일에 앞장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우리가 섬기는 교회들이 복음의 빛에 따라 사회적 양극화와 빈곤과 분쟁의 심화로 갈수록 고통이 커지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약한 자들의 참된 이웃이 되어 섬김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종교개혁 49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교회가 복음의 본질을 상실한 과오에 빠져있는 것을 통렬하게 반성하며 비록 힘이 들고 어려워도 바른 진리의 선포를 통해 균형 잡힌 교회, 참된 사회를 건설하려 했던 개혁자들의 뒤를 이어 한국교회와 사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종교개혁 490주년을 앞둔 주후 2007년 10월 24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손인웅 목사 외 목회자 일동


▼동참 교단과 단체▼

대한성공회 정의평화사제단/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생명목회실천협의회/ 기독교대한감리회 새로운감리교회운동협의회/ 한국기독교장로회 21세기목회자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목회자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교회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사랑목회자협의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성령목회실천협의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성결성회복을 위한 목회자협의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바른목회운동교역자협의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나사렛목회자협의회/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개혁목회연구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침례교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대한예수교장로회합정 바른목회협의회/ 기독교한국루터회 목회자협의회 <*한목협 소속 15개교단 목협-설립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