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식의 마음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무화과 잎사귀 옷에
가죽옷을 주신 주님
冷氣속에 노출되어 떠는
가련한 저 종아리들을
감싸 주소서
끈적이는 눈동자 속에
미혹의 미끼들이 출렁이고
이 밤의 路上에도
저들의 입술과 마음은
서로 새끼 꼬려 하는데...
푸르름을 타고 내려오는
하늘 光線으로 녹여주소서
이브를 노리는 사단의
死色의 거리에
벗어진 운무 사이의 섬광으로
내리 쏟으소서
유혹의 자욱으로 印쳐진
이끼 낀 마음 밭에
떡잎 져 가는 拍動 위에
허공을 맴도는 손길들의 그 영상 위에
그리고
향방 없는 발끝마다에
참 진리를 부어 주소서
가득하게 부어 주시어
참 평화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하소서
정기환 詩 모음
그리움은 파도를 다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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