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어두움의 거리에 빛을
(국민일보 제1회 신앙시 공보 당선작)

 


어두움의 거리여
!
언제까지 머물려 하는가
하얀 마음이 유혹의 눈물로 붉게 적셔지고
거짓을 향해 달려가는 텅 빈 쾌락들...
피 흘리는 동전을 긁어 쥐고
웃어대는
여기
어두움의 거리여!
언제까지 머물려 하느냐.

 外樣은 손잡은 이웃이나
...한 뼘치 內心으로 만들고
속임수의 도구들로 쥐 틀어서
食生하기를 喜喜樂樂하는 世代人
저들이 범람하는 어두움의
거리, 거리들 

심령은 악취의 분수가 되어 뿜어대고
죄악을 물 마시듯 마셔대는
검은 손들은 낚싯바늘 되어 드리움을
알지 못하는가
生命없는 빛 바랜 웃음들
불쌍히 여겨 주소서 

마음에 匕首를 던져 꽂고
육신의 痛恨의 씨앗을 심어주고
그들의 찢기 우는 부르짖음으로 배불리는 人獸  

허탈의 벼랑을 향해 내리닫는
가련한 이 시대의 저들을,
오늘도 흐물 거리는
저 거리의 저들을  

주여!
용서하여 주소서
빛으로 꿰메어 피 흘림을 멎게 하시고
黑幕을 뚫는 빛으로 그물을 쳐주소서.

정기환 모음 그리움은 파도를 타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