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덫에 걸린 양을 구원하소서이기학 목사

보수교단협의회27차총회 013 복사1.jpg  지난 115일에 한 명의 출소자가 청송에서 왔습니다. 청송 3소에서 성가대를 하던 형제였습니다. 이 형제는 그동안 술로 인하여 20세 이후로 교도소를 자기 안방처럼 왔다 갔다 했습니다.

 이번에도 술로 인하여 14개월을 수용생활 하다가, 출소를 하였습니다. 출소한 형제에게 원룸을 어렵게 구하여 주고, 인력사업을 하는 분에게 부탁을 하여 일자리를 마련하여 일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후 10일 후 새벽에 술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무개라는 사람이 술값으로 핸드폰을 맡기고 갔다는 것입니다. 30만원의 술값... 목사가 새벽에 술값을 갚기 위해 술집으로 갔습니다. 형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15일 후 이번에는 경찰서에 전화가 왔습니다. 아무게를 알고 있냐고.... 안다고 하니 지금 경찰서에 있는데 지난밤에 술을 먹고 돈을 계산하지 않아 신고 되어 여기 있다고...

 경찰서에서 이 사람은 교도소에서 출소한지 얼마 되지 않으니 한번 선처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술을 먹고 술집에서 새벽에 성도님에게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전화를 받은 성도는 화를 내면서 전화를 저에게 합니다.

 목사님! 이 분은 절대로 술을 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대답을 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섬기는 것이고, 나머지는 주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그 말을 하고 교회에 와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어떻게 합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저에 마음에 이런 감동이 왔습니다. “너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너는 네가 해야 할 일만 하라고...” 그래서 저는 그 형제를 사랑하고 기도하기만 했습니다.

 주님! 저 영혼을 긍휼히 여겨 술과 싸워 이기고, 다른 이에게 소망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포항지사 이기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