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목적지와 여행 목적
                            인생을 일종의 여행이라고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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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칼럼리스트 이준철 박사)
 기차를 타든 비행기를 이용하든 또는 걸어가든 여하튼 산다는 것은 여정
(旅程)이다. 여행에는 목적지가 있고 그 길 떠남의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목적지나 목적도 없이 길을 떠나는 것을 방황이라고 한다. 방황하는 인생은 쉽게 좌절하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도 민폐(民弊)를 끼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은 바로 인생들로 하여금 삶의 건전하고도 분명한 목표를 갖게 하고 그 목적하는 바를 성실히 이루어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주고 지도해 주는 매우 중요한 기능인 것이다.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한다. , 수많은 피조물들 중에서 특별하고 고유한 영적존재인 것이다. 이 영적특성을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인간은 영적 차원의 확신하는 삶의 목적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브람 마스로우의 인간 욕구설에 의하면 인간은 제일 밑바탕에 동물적 욕구(식욕, 성욕)가 있으며 가장 높은 곳에 자기실현 욕구가 있다고 한다.

사람은 그가 어떤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서 그 사람의 정체성과 존재의미를 갖게 된다. 사람이 자신의 삶의 목적이 무엇이든 또 그 목적하는 바를 성취했든 못했든 간에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인생 여행의 목적지와 그 목적하는 바가 뚜렷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독교인들에게서 자신이 전 생명을 걸고 믿으며 추구하는 신앙의 목적지와 목표가 분명해야함은 자신의 믿음에 있어서 결코 갈등이나 실패가 있어서는 않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원의 확신에 관한 비중을 다른 신앙적 요소들 보다 지나치도록 더 크게 갖는 경향이 있다. 물론 기독교인에게 있어서 구원은 대단히 중요한 신앙의 핵심이고 관건이기도 하다. 구원의 확신이 없이는 참 기독교인이라 말 할 수 없으며 따라서 영생(靈生)도 불확실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구원의 문제에만 집착하게 되면 마치 구원이 신앙의 최종 목표인 것으로 오해하게 되고 그 이상 다른 것은 의미가 없다고 단정하며 비 진리로 치우치기 쉽다.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구원은 여정의 목적지이지 목적 그 자체는 아닌 것이다.

신앙의 목적은 사랑인 것이다. 만일 구원이 신앙의 목적이라 할 때 구원의 확신을 갖는 순간 더 이상 여행 할 일이 없는 것이 된다. 곧바로 영생(永生)으로 들어가고 이 세상과는 이별해야 되는 것이다. 구원의 확신을 갖는 기독교인은 그 목적인 사랑을 위해 천로역정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