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과반 이상 득표 당선 


 
 ▲엄신형 목사가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가 당선 연임됐다. 엄신형 목사는 당선 확정 이후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을 거듭 다짐했다.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28일 열린 한기총 제19-4차 실행위원회에서 엄신형 목사(예장 개혁총연, 중흥교회)는 실행위원회 185명 투표 결과 106표를 얻어, 77표를 얻은 이광선 목사(예장 통합, 신일교회)를 제치고 15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이로써 ‘대형교단 전 총회장’과 ‘현 한기총 대표회장’의 맞대결에서 예장통합의 이광선 목사와 군소교단과 손을 잡고 10억을 헌납하고 재출마에 나선 엄신형 목사의 대결은 현 대표회장의 승리로 결정됐다. 엄 목사는 당선 직후 “하나님의 뜻으로 당선된 것을 확신한다”면서 거듭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강조하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 나를 세우셨다”면서 “한기총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고 저를 택하셨으니 일할 능력도 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엄 목사는 과반 수 이상의 득표와 29표의 표차로 넉넉히 연임에 성공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광선 목사님은 존경하는 분인데, 내가 그분보다 잘해서가 아니고 하나님의 때에 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지난해보다 많은 실행위원들이 참석, 대표회장 선거에 한 표를 행사했다.

이번 선거 내내 금권선거 근절이 강력히 요청된 것과 관련 엄신형 목사는 엄격히 선거 방침을 지켰음을 밝혔다. 엄신형 목사는 “현 대표회장으로서 공식행사가 많았지만, 후보 신분으로 모두 취소하면서까지 철저히 선관위의 규정을 지켰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하고 (실행위원들에게) 문자를 보내는 일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재선에 당선된 엄신형 목사는 한기총 20주년 사업계획에 탄력을 받게 됐다. 엄 목사는 공공연히 “한기총 20주년만 아니었어도 재출마 안했다”며 20주년 행사에 대한 강한 애착을 밝혀 왔었다.

이날 소견 발표에서도 엄신형 목사는 “한기총 20주년위원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고, 한국교회의 비전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엄신형 목사는 새해 1월 29일 총회 인준을 거쳐 제15대 대표회장 직무를 맡게 된다.

▲조용기 목사는 설교 이후 투표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설교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 조용기 목사가 명예회장 직분으로 참석해 설교말씀을 선포하고, 이례적으로 투표에까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조용기 목사는 설교를 통해 한기총 실행위원들에게 ‘빛과 소금’의 직분 감당을 강조하면서 “예수님이 없는 권력과 명예와 부는 잠시 있다 사라질 뿐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세상에 빛이 필요한 곳에 빛으로 소금이 필요한 곳에 소금으로 사명을 감당하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