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신대, "문제없으니 개입 말라"
                    개혁연대 등 협력 단체 공개 질의서에 "계속하면 협력 관계 지속 못 해"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웨신대·총장 박영선)는 교수 부당 징계 등 학내 사태에 대한 협력 단체들의 공개 질의서에 지난 131"학사 개입은 월권"이라고 답변했다. (관련기사 : "웨신대, 개혁 의지 보여 달라") 웨신대는 박영선 총장 명의로 보낸 답변서에서 "협력 단체들이 학사에 대한 개입과 비방을 계속한다면, 더 이상 협력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회개혁실천연대·성서한국·희년과함께·<복음과상황>·<뉴스앤조이>등 협력 단체들은 지난 20학교 정체성의 위기 한동숙 이사장의 학교 사유화 의혹 교수 부당 징계 학교 매각설 등 웨신대의 학내 문제에 대해 공개 질의서를 보낸 바 있다. 최근 이사회에 비판적 목소리를 낸 이필찬 교수의 재임용 탈락에 이어 신현우, 김근주 교수에 대한 학교의 부당한 징계 시도가 계속되는 등 학교 사태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까닭이다.

웨신대는 협력 단체들이 제기한 모든 의혹을 일축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이사장의 부동산 투기와 일반대학원으로의 전환 의혹으로 초교파 복음주의 신학과 교회 개혁이라는 학교 정체성이 위기에 처했다는 지적에 대해 "학교 정체성의 위기는 없다"고 못 박았다.

또 협력 단체들이 웨신대가 공학·미용학 등 비신학 전공 교수들을 임용하는 것을 지적하며 일반대학으로 전환하려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법 규정상 신학대학원에서 일반대학원으로의 전환은 가능하지 않다"고 답했다. 더불어 학교 매각 의혹에 대해서도 "매각은 없다"고 답했다.

이사장의 전횡에 맞서 학생들과 함께한 교수들이 부당 징계됐다는 협력 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도 "협력 단체가 학사에 개입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사장의 친인척을 부총장에 앉히는 등의 학교 사유화 의혹에 대해서도 "몇몇 교수들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했다.

한편 협력 단체들은 추가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개혁연대 남오성 사무국장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사장과 총장에게) 추가 질의 또는 면담 신청 등의 방안을 모색 중"이라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