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보배로운 시련(1) 장한국 목사 복사.jpg
  
너희 믿음의 시련이, 불로써 단련될지라도 없어져 버리는 금보다 훨씬 더 귀하게 되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존귀와 영광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벧전 1:7)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보석이 되어지는 보배로운 역사를 믿음의 눈으로 목격하게 하시고, 그 약속을 자신의 것으로 믿고 예수의 말씀대로 따르는 자에게 그가 목격하고 믿는 대로 이루어 주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보석이 되어지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불과 같은 믿음의 시련과 연단과정을 통과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보석이 되게 하는 시련은 보배로운 시련으로, 일반적으로 삶의 여정에서 겪는 시련과는 다릅니다.

  벧전 4:1516 너희 중에 누구도 살인자나 도둑이나 행악자나 다른 사람들의 일에 간섭하는 자처럼 고난을 당하지 않게 하라. 그러나 만일 너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을 당하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그 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자신의 실수로 인한 고난은 아무런 유익이 없고 책망과 수치와 고통의 회개가 따르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당하는 고난은 복된 것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시련이 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말하는 보배로운 시련은 앞에서 말씀드린 보배로운 목격을 한 자가 받는 시련을 말합니다. 하늘에서 나오는 음성(보배로운 약속)을 듣고 하늘의 영광을 본 자들에게, 하나님의 보석이 될 수 있는 시련과 연단을 주십니다. 이 시련과 연단은 결국 예수께서 재림하실 때에 칭찬과 존귀(보배, 보석)를 받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은에 낀 찌꺼기, 포도주에 섞인 물
1:22 네 은은 찌꺼기가 되고 네 포도주에는 물이 섞였도다.

은이나 포도주는 진리이며 복음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아는 사상으로 충만해야 하나, 그 안에 인간의 사상이 포함되면 그것이 찌꺼기와 주석이 들어있는 은입니다.

벧전 5:10 모든 은혜의 하나님, 곧 그리스도 예수로 인하여 그의 영원한 영광으로 우리를 부르신 분께서, 너희가 잠깐 고난을 받은 후에 너희를 온전케 하시고, 견고케 하시며, 힘을 주시고, 확고히 하시느니라.

사람의 의지는 온전치 못하여 단번에 꺾여질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가 그의 영원한 영광에 속하길 원하십니다. 시몬 베드로의 경우, 하나님께서는 그에게서 찌꺼기와 불순물을 빼내어 온전한 베드로가 되게 하시기 위하여 잠깐의 고난을 허락하셨고, 이로 인해 온전하고 견고하며 힘 있고 확고한 하나님의 보석이 되게 하셨습니다.

시련은 하나님의 보석이 되게 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가 시련을 당할 때, 그것이 보배로운 시련임을 깨닫고 정면 돌파하여 극복해야 하나님의 보석이 되는 것입니다.

민수기 11장에 나오는 만나는 맷돌에 갈기도 하고 절구에 찧기도 하고 철판에다 굽기도 하는 것으로, 예수를 상징합니다. 맷돌에 갈리지 않으면 고운 가루이신 예수와 하나로 반죽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맷돌에 갈리고 절구에 찧어지며 솥에 삶기는 고통의 과정을 기쁘게 통과해야 하나님의 보석이 될 수 있습니다.

  시몬에서 베드로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보석이 된 베드로에게도 보배로운 시련이 있었습니다. 베드로의 본래 이름은 요나(제멋대로 푸드덕거리는 약해빠진 비둘기)의 아들 시몬이었습니다. 그후 시몬 베드로로, 베드로(견고한 돌)로 결국은 하나님의 보석(21:14)이 되었습니다. 베드로의 믿음이 하늘이라면, 시몬의 믿음은 땅입니다. 그 사이에 시몬 베드로가 존재합니다.

그러면 땅의 믿음을 가진 요나의 아들 시몬이 보배로운 시련을 거쳐 하늘에 속한 베드로로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 8:2327 >
23절에 예수께서 바다를 건너가자고 말씀하셔서 제자들이 따랐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는데 큰 폭풍우가 일어났습니다. 그때 제자들은 몹시 놀라 주무시고 계신 예수님을 깨웁니다.

폭풍우를 주관하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주님이 왜 풍랑을 일으키셨을까요? 현재 제자들의 부족한 믿음을 깨닫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주께서 바다를 건너가자고 하시는 말씀이 제자들을 사로잡아, 제자들은 그 말씀의 도구가 되어져서 노를 저어 목적지까지 당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제자들은 주께서 바다를 건너가자고 하시는 말씀에 순종하여, 주님을 주무시게 하고 자신들의 힘으로 열심히 노를 저어 목적지까지 가려고 했던 것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루시는 주님의 역사를 제자들은 보지 못한 것입니다.

또 예수께서는 폭풍우를 일으키시기도 잔잔하게도 하시며 제자들을 깨우치시는데, 제자들은 폭풍우를 일으키시는 주님은 보지 못하고 폭풍우를 잔잔케 하시는 주님만을 보고 놀랄 뿐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필요하다면 환란도 만드시며(45:7) 그것을 통해 우리의 찌꺼기를 깨우쳐주십니다.

< 14:2733 >
주님의 오라.”는 음성을 듣고 물위를 걸어가다가, 풍랑을 일으키는 바람을 보고는 두려워하여 물에 빠지고 마는 시몬 베드로가 등장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시몬 베드로는 바람을 일으키는 원인자인 악한 영에 속아 풍랑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바람은 주님의 주권 하에 있다고 굳게 믿고 오라는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면 아무리 거대한 풍랑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나, 시몬 베드로는 말씀을 받고도 바로 망각하여 풍랑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은에 낀 찌꺼기, 포도주에 섞인 물입니다.

주님이 왜 풍랑을 일으키십니까? 시몬 베드로가 말씀을 잊고 풍랑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깨우쳐 주시기 위함입니다. 바람도 주님 손안에서 주장되어짐 - 일원론적인 신앙 - 을 깨닫지 못하여 시련을 겪는 것입니다.

바람을 주장하시는 주님을 바라보아야 악한 영을 이길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 풍랑을 대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거하여 말씀으로 풍랑과 맞서면 그것을 능히 이길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보배로운 시련을 통과하는 길이며, 시몬 베드로가 베드로 되는 길입니다.

< 16:2223 >
예수께서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예언하실 때, 베드로는 이런 일이 결코 주께 있어서는 아니 되옵니다.” 하며 만류합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하나님의 일들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들을 생각함이라.” 하며 책망하셨습니다. 이 책망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생각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예수님을 위하며, 자신의 인간적인 처지를 염려하는 것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것이 시몬 베드로의 찌꺼기입니다.

<16:1618>
시몬 베드로가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여 너는 베드로라.” 칭찬을 받은 후에 곧바로 사탄아, 물러가라.”는 책망을 받는 것이 시몬 베드로가 받는 시련입니다.

자신의 처지를 하나님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주님이 자신에게 예비하여 이루어 가시는 주님의 일로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우리에게서 빠져야할 찌꺼기입니다.

< 26:33 >
나는 결코 실족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베드로 입장에서 내가끝까지 주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따르겠다는 의지와 신념을 강하게 나타냈지만, 계집종의 말 한마디에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합니다. 이것이 아직은 예수로 채워지는 것 - 말씀이 자기를 결박하고 주장하여 이끌어 가시도록 맡겨드리는 신앙 - 이 되지 못하고, 사람의 의지와 신념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 시몬 베드로의 찌꺼기입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의 경우, 주님의 십자가 밑에까지 따랐습니다. 이는 사도 요한이 주께서 사랑하시는 제자(13:23, 21:20)’였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에게 향한 주님의 뜨거운 사랑이 사도 요한을 이끌어서 십자가 밑에까지 가게 했습니다. 사도 요한 자신은 원치 않고 두려워도 주님의 사랑에 사로잡혀 이끌렸던 것입니다.

< 13:8 >
예수께서 마지막 유월절 만찬을 마치시고 옷을 벗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고자 하시나, 시몬 베드로가 극구 사양했습니다. 여기에서 옷을 벗어의 의미는 속 생명을 구원하시는 분이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으로 계시면서 지옥에서 천국으로 구원하심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 13:2124 >
예수께서 제자들 중 한 사람이 배반할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시몬 베드로가 주님의 품안에 있는 요한에게 그가 누구인지를 여쭤보게 했습니다. 시몬 베드로는 구원(멜기세덱 구원)의 확신이 없는 상태로, 확고해야할 진리에 혼합되어 있는 인간적인 사상이 있는 것입니다. 이 상태가 물 섞인 포도주입니다.

< 18:10 >
예수께서 배반당하셔서 붙잡히실 때, 시몬 베드로가 대제사장의 종의 오른쪽 귀를 잘라버렸습니다. 주님을 향한 열정은 있으나, 하나님의 계획을 전혀 알지 못하는 인간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또한 예수께서 자신의 보호를 받으실 만큼 연약한 분이 아니심을 망각한 인간적인 행동이었습니다.

< 20:9 >
예수의 부활 후 첫날 시몬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예수께서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는 성경말씀을 아직 알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믿지 못하는 시몬 베드로와 같은 찌꺼기는 우리에게도 많이 있습니다.

< 21:3 >
시몬 베드로는 예수의 부활을 목격하고도 고기를 잡으러 갔습니다. 예수께서 자신을 부르실 때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말씀하셨던 그분의 음성을 까마득히 잊었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분하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