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은 "건강의 금가루"! 36.

5-1 황성주 박사.jpg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진리를 쫓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3 : 20, 21)

1년 내내 흐린 날씨탓으로 일광을 맛볼 기회가 비교적 적은 구라파의 경우 햇빛은 건강의 금가루 만큼이나 귀하게 취급된다. 모처럼 갠 날 일광욕을 하기위해 하던 일을 멈추고 모두 나와 햇빛의 고마움을 만끽하는 광경은 한국인에게는 다소 충격적이다. 우리에게는 맑게 갠 날이 많아 햇빛이 너무 흔한 탓일까.

화장품회사에서 지나친 햇빛이 피부암의 원인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과장되게 홍보한 탓일까. 아마도 생명의 생원료라고 할 수 있는 햇빛의 기능에 대해 철저하게 무지한 탓일 것이다. 안타깝게도 여름철 내내 건강의 보고인 햇빛을 피해 냉방문화권에만 웅크리고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물론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처럼 과다한 햇빛의 노출은 피부암, 발적, 화상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원리는 비단 햇빛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만큼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햇빛이 주는 건강에 대한 유익함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햇빛은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마음을 상쾌하게하고 눈에 흡수된 광선은 항우울성분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활성화시켜 불면증 치료에 기여하며 각종 임파구의 수를 증가시켜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준다. 전반적인 신진대사에 좋은 영향을 끼침은 물론 뼈의 성장에 기여하고 혈당을 감소시켜 당뇨병의 치료에 보조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지금은 소아과에서 보편화 되어 있는 자외선치료 역시 영국의 간호사들에 의해 신생아의 황달이 햇빛에 쬐면 회복되는데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음식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햇빛에 말리는 건조법은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가장 위생적이고 안전한 방법이기도 하다. 그리고 적당량의 햇빛은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탄력성을 증가시켜 피부미용에도 좋다. 싱싱하게 살려면, 그리고 미인이 되려면 햇빛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리라.

이토록 심신의 건강에 유익한 햇빛을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은가. 이들은 각종 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 등이다. 햇빛은 이들에게 최대의 천적이며 최고의 살균제인 셈이다. 가장 무섭다고 하는 AIDS도 햇빛 아래서는 맥을 못춘다. 우리의 몸은 말할 것 없고 의복이나 이불 그리고 생활용품들을 정기적으로 햇빛에 노출시키는 것은 건강과 환경보건의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상의 빛이신 예수 그리스도(9 : 5)가 궁극적인 인간평가의 시금석이라는 것은 참으로 공평하다. 어차피 도덕성의 측면에서 도토리 키재기인 불완전한 인간들에게 "빛을 사랑하여 빛으로 나왔느냐 어둠을 사랑하여 어둠에 머물러 있느냐"가 심판의 기준이 된다면 아무도 항변할 수 없으리라. 크리스천의 경우에도 진리의 빛 아래 끊임없이 자신의 인격과 생활을 비추어보는 사람과 죄에 미혹되어 진리의 빛을 점점 멀리하는 사람과는 천양지차가 있다.

모든 죄는 어두운 곳에서 생긴다. 인간의 온갖 부패와 추악한 행위는 밤에 이루어진다. 인격에 깊은 암흑이 있는 사람은 빛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진정한 구도자는 빛이신 하나님께 나올 수밖에 없다. 빛과 어둠을 동시에 사랑할 수도 없다. 분명한 것은 일단 빛을 사랑하면 어둠은 물러가게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바른 신앙의 본질이 있고 죄악을 극복하는 비결이 있다.

황성주 박사 저 "성경 건강학"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