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한 말장난에 무너지고 있다.
         경찰이 정복을 입고 경찰업무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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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운전기사 공모씨 등 4명이 선관위 홈페이지를 디도스 공격하여 10.26 재보선 당시 선관위 홈페이지를 약 2시간 정도 마비시킨 일로 전격적으로 신속하게 구속되었다.

모처럼 법이 제대로 발휘되는 것을 보면서 속이 좀 시원함을 느낀다. 범죄행위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엄정한 법집행이 시행되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 정의감이 죽지 않고 살아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신속함을 보이는 반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의사당 안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민노당 김선동 의원과 종로경찰서장을 폭행한 사건은 그 누구도 손을 대지 못하고 있어 국민의 정의감은 상실을 넘어 절망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와 후자의 사건은 모두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에서 별반 다른 것이 없음에도 말이다. 기껏 한다고 해보아야 지하철 막말 임신부에게 분풀이하는 정도가 되었다.

국민의 울분을 표한 것” “국민이 흘리는 눈물, 의원들도 흘리게 한 것이 죄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말이 전 국민을 설득할 만큼 한미 FTA가 나라를 팔아먹는 것인지 국회의장도 여당도 야당도 이 일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있다. 오히려 민노당에서는 그를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이렇게 되면 여야가 짜고 치는 놀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런 당면한 시국사태를 놓고 모 방송국의 토론장에서 한 변호사는 종로경찰서장이 폭력을 당한 사건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경찰이 왜 정복을 입고 시위대 안으로 들어와 폭력을 유발했느냐라는 것이다. 결국, 자작극이라고 몰아간다. 이는 말장난이다. 경찰이 정복을 입고 경찰업무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 입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그가 정복을 입은 것은 경찰임을 확실히 알리기 위함일 수 있고 또 다른 유언비어를 막기 위함도 있었을 것이다. 그는 시위대를 향해 외쳤다. “나는 지금 연설하고 있는 저 국회의원을 만나러 간다.” 그 말을 듣고서도 시위대는 그를 에워싸고 폭력을 행사했다. 생각해 보라 만약 그가 정복을 입지 않았다면 우리는 그가 경찰인 줄 몰랐다.”를 뛰어넘어 그는 프락치이다. 시위대를 자극하여 폭력시위를 유발하고 더 강경한 진압을 하기 위한 경찰의 술수다.” 그 외에도 어떤 말장난이 있을지는 얼마든지 유추해 볼 수 있다.

말장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물대포가 도마에 올랐다. 추운 겨울에 물대포는 인권유린이라는 인권위의 유권해석이 있었든지 아니면 여론에 밀렸던지 경찰은 물대포를 자제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물대포에 대해 한 야당 의원은 신들린 듯 정부 여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마치 죄 없는 국민을 향해 큰 범죄를 저지른 듯한 말투의 공격이 이어졌다. 사회자가 시위대가 질서를 지키고 있는데도 물대포를 쏘던가요? 하고 물었다.

야당의원은 해산명령을 수차례 하더니 갑자기 물대포를 쐈다고 모호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왜 죄 없는 국민이 물대포를 맞아야 하나 내가 대신 맞겠다며 다음날은 맨 앞에 서서 시위했는데 물대포를 쏘지 않더라고 했다. 그 말이 사실일까? 국회의원이 시위자들 앞에 서서 선동하고 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하고 물대포를 유인하고 결국 물대포를 쏘니 인권유린이라고 항의하는 말장난은 아닌가?

이런 말장난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것은 에덴동산에서 시작되었기에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것이고, 거짓의 아비인 사탄이 심판을 받기까지는 함께 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말장난의 최초 인물은 뱀의 가면을 쓴 타락한 천사였다. 그는 하나님이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하신 말씀을 모를 리 없는 너무나 영특하여 하나님을 대적한 천사 중 하나였다.

사탄은 하와에게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이는 고도의 심리전으로 하와의 여린 마음을 찔러 생각을 혼란케 하는 말장난이다. 하나님을 인정머리라고는 하나도 없는 파렴치한으로 몰아붙이는 말이다. 여인은 하나님을 편들어 말한다. “동산 나무의 열매를 우리가 먹을 수 있으나 동산 중앙에 있는 나무의 열매는 하나님의 말씀에 너희는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

여인은 하나님을 위한답시고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않은 것을 더하였을 뿐 아니라 말씀을 변개하기 까지 했다. 사탄의 말장난에 휘말린 것이다. 만지지도 말라는 말과 죽을까 하노라는 말은 하와가 지어낸 말이 아닐 수도 있다. 하나님이 여자를 만들어 아담에게 데려왔을 때 아담은 이 여인과 함께 영생하기를 바랐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맨 먼저 선악과 앞으로 하와를 데리고 가서 모든 열매를 먹되 이 나무의 열매만큼은 먹으면 안 됩니다.” 그러자 여인이 열매에 손을 대면서 왜요? 이렇게 보기 좋은 열매인데...” 아담은 깜짝 놀라면서 만지지도 마세요.” 다시 하와는 반문한다. “왜요? 사랑하는 나의 남편이여!” 아담은 대답한다. “죽을지도 모르니까요.”

하와의 대답은 어쩌면 아담에게서 들은 말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랬기에 아담은 하와와 사탄의 대화를 들으면서 일의 결과에 대해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있었을 것이고, 그랬기에 실과를 따먹고 당장 죽지 않은 하와를 보고는 그가 건네주는 열매를 의심 없이 받아먹었을 것이다. 둘이 공범이 되었고 정녕 죽으리라는 말씀의 저주를 함께 받은 것이 아니겠는가?

여인의 여린 마음의 빈틈을 비집고 들어온 사탄은 이제 대놓고 말장난을 한다.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밝아져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라하나님을 극도의 파렴치한으로 몰아붙이는 말이다. 그러나 이미 사탄의 말에 맛이 간 여인이 그 말에 혹하여 다시 선악과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로 보였다. 만지기만 해도 독이 올라 죽을 것이라며 보기도 싫었던 나무이었는데 말이다. 말장난에 시각이 달라지고 생각이 바뀐 것이다.

이런 사탄의 말장난에 놀아난 하와 그리고 함께한 아담은 타락의 늪으로 떨어진 것이다. 타락한 인생은 이제 사탄의 말장난을 전수받았다. 최초의 살인자 가인의 말을 들어보자. 그는 동생을 죽이고 이를 추궁하는 하나님께 오히려 이렇게 대들기까지 한다.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니이까?” 적반하장이 유분수다. 그가 살인의 흔적을 감추었기에 하나님을 속일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증거를 들이대자 그는 비로소 자복한다. 사람은 증거를 내밀기까지는 딱 잡아떼고 말장난을 하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하늘에 대고 맹세도 하고, 서류를 조작하고, 사람들을 들러리로 세워 거짓증인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심지어 네가 보았느냐, 증거를 대지 못하면 법적조치를 하겠다는 등 협박하기까지 한다. 가인의 모습이다. 성도들은 성경에 대고 맹세하고, 목사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팔기도 한다. 그런 수많은 목사의 말장난이 들통 나는 바람에 한국교회는 젖을 담고 있다.

축구선교를 위해 32억 원을 썼다고 주장은 하면서도 그 증거는 하나도 내놓지 못해 결국은 징역 4년의 선고를 받고 법정 구속된 목사가 있다. 판사가 그 목사를 훈계한다. "피고인은 자신의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해서 오늘날 영향력 있는 교회를 이뤘다. 이런 경우 본인과 교회를 동일시하거나 교회를 본인 소유로 잘못 생각하는 일이 많다. 피고인이 초창기에 자신의 사리사욕을 앞세웠다면 지금처럼 훌륭한 교회를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분열된 교회를 추스르고 정상화하기 위해 어떠한 일을 할지 성찰하기 바란다."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나무란 것이다. 목사가 특별은총의 신앙양심을 가지고 사회를 향해 해야 할 말을 거꾸로 사회의 일반은총의 양심으로 부터 듣고 있다는 것은 타락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것이다. 말장난이 난무한 시대이다. 교회 안에서 그러니 사회야 오죽이 여북이겠는가? 교회의 지도자들부터 말장난을 그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강단에 서기가 부끄럽지 않게 자신을 철저히 성찰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