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성탄절 밤의 이적

 엄영수목사 휘호-2.jpg
 어느 추운 겨울
, 함박눈이 몹시 내리는 성탄절 날이었습니다. 신앙심이 깊은 남편을 따라 성탄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가며 아내는 계속 의심을 토해 냈습니다.

"어떻게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실 수 있지? 난 아무리 믿으려 해도 믿을수가 없어요!" 남편은 의심하는 아내에게 계속 설명하였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집 문앞에 이르러 이상한 광경이 시야에 들어 왔습니다.

참새들이 눈이 너무 많이 쌓여 먹이를 얻지 못해 집 문 앞에 비실비실 대고 있었습니다. 남편은 얼른 집으로 들어가 먹이를 가져와서는 새들에게 던져 주었습니다. 그러나 새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푸드득 하며 날아 가버렸습니다.

남편은 실망하여 "새들아! 난 너희들을 해하려는 것이 아니야, 이것을 먹지 않으면 너희들은 굶어서 얼어 죽는다구......" 새들이 사람의 말을 들을리가 없었습니다. 남편은 날아가는 새들의 뒷모습을 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뜻을 어떻게 너희에게 전할 수 있겠니? 내가 새가 되지 않고서는 ......"

이 말을 듣고 있던 아내의 뇌리에 번쩍 무엇인가 스쳐 갔습니다. "그래! 하나님이 인간에게 계속 사랑을 배풀었지만 인간들은 하나님 품을 떠났던거야. 인간이 하나님의 사랑을 께달을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신 것이야.

그리고 그 사랑을 십자가로 표현 하셨던 거야......"아내는 고개를 떨구고 조용히 집안으로 들어가 기도하였습니다.“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1:14)

 

출처/낮은 울타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