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교인’ 목사가 치료 나서야 
 


 윤석규 총신대 교수, 15일 공개강좌 치유 방법 소개

“우울증을 믿음이 부족하거나 죄가 많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 ‘질병’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목사가 우울증에 시달리는 교인을 상담하고 심방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때입니다.” 총신대 사회교육원 도형상담 교수인 윤석규 목사는 3일 현 세태에 대해 이렇게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윤 목사는 “몇 해째 유명 연예인 등 기독교인들이 자살하고 있는데 목사와 교회는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목사는 지난 6년간 동인당한방병원과 로고스치과병원 원목으로 있으면서 우울증환자를 100여회 이상 상담해 왔다. 현장에서 목격한 현실은 심각했다. 세상 사람과 달리 기독교인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다양하지 못할 뿐 아니라 ‘내가 믿음이 없구나’ ‘죄가 많구나’하고 자책하는 경향이 짙어서 증세가 심해지는 경우가 많았다. 목회자가 우울증에 대한 심리학적인 이해가 부족해 관심이 있는데도 상담에 적극 뛰어들지 못하는 모습도 많이 보았다. 그는 “신학과 심리학의 괴리가 유신론과 무신론의 차이만큼이나 크다”면서 “목회자에게 이 차이를 알리고 심리학적인 치유기술과 복음적인 치유 방법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런 취지에서 준비한 것이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총신대 제2종합관에서 열리는 ‘목회자 우울증 상담 공개강좌’이다. 목회자 부부와 부교역자, 교회 상담사역자를 상대로 열리는 강좌에서는 우울증 진단 방법, 우울증의 원인과 현상에 대한 신학과 심리학적 입장, 윤 목사의 구체적인 상담사례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동그라미. 세모등 도형 그리기를 통해 상대방의 심리상태를 알아내는 도형상담 기법도 제시된다. 참석을 원하는 이는 교회와 참석자 이름, 연락처를 윤 목사의 휴대전화(010-9041-0094) 문자 메시지나 인터넷 카페 ‘도형아카데미(cafe.daum.net/dohyungacademy)'자유게시판에 남기면 된다. 윤 목사는 “믿음을 가진 전문의와 상담학 박사들이 나서서 목회자를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나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