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원로가 만든 신조어 말의 포르노 논란 그 내면에  감춰진 진의는 무엇인가?

61회 총회 석상에서 한기총 탈퇴 문제를 논하는 과정에서 모 중진이 발언한 것을 두고?말의 포르노?라고 비판하는 글이 기독교보를 통해 전해지면서 일파만파로 전국에 퍼졌다. 그것은 진실 깨임보다는 정치성이 농후한 반응이라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말의 포르노?를 주장한 모 원로는 존경받는 분으로 고신총회에서 의장을 역임하셨고 현재 대한성서공회 이사장과 CBS 이사로 있으며 차기 한기총 대표회장 설도 나돈다.

많은 정치 지망생들은 그를 찾아간다. 교단 내 주요 직책과 초교파 교회연합 활동도 그가 지명해야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한 계파의 보스로서 막강한 교권이 손안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일간에는 제어되지(control unit) 않는 권력은 위험하다는 속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원인과 발단 배경
 교회사적으로 보면 총회가 다뤄야할 가장 중요한 의제는 교리와 정치두 가지로 분류한다. 따라서 교회는 무엇이 진리이며, 어떤 것이 원리에 부합하는 점인가를 규명하고 결론 내려야 하는 중요한 책무를 가진다.

61회 총회에서 안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모 중진의 발언을 두고 설왕설래와 의견이 분분해 짐에 따라 진실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그 원인과 발단 배경을 공론화해서 함께 토론해 보고자 한다.

지난 제999호 기독교보 3면에서 모 원로가 유발한?말의 포르노?란 신조어 조성 설파 내면에는 계파 정치의 상관관계와 반대 파당(faction) 견제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한기총의 금권선거 사태로 빚어진 손상된 이미지 회복을 위한 고도의 정치적 접근 방법이라는 주장이 나돎으로 이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여론에 맞춰 사건 전말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모 원로의 입장이한기총은 금권선거를 했지만 우리(본인, 전임총회장, 사무총장 등)와는 무관하다는 말씀인지’,아니면한기총은 교계 언론이 보도한 것과 같은 그런 일이 절대로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도 깨끗하다.’는 것인지 분명한 택일의 선을 그어 제3자인 관중을 설득해야하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육하원칙 하에 자신의 결백성을 주장하는 반론을 펴지 못하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은 허점이 많은 공격성 비난을 퍼부음으로써 관중의 판단을 흐리게 하려는 저의가 포착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역으로 자신도 동질성을 가진 한 무리 동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한다.

'말의 포르노' 주장 그 내면에 감춰진 진의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노의 어원적 개념

포르노를 영어로는 pornography, porno erotica, smut 등으로 표현한다. 포르노는 노골적인 성기 노출 장면이 등장하는 영화, 잡지, 사진 등의 외설물을 가리키며, hard-core pornography라고도 한다. soft pornhard porn보다 노골적이지 않은 것으로 흔히 에로 영화라고 불린다.

일단 우리가 신문의 제목만 보면 마치 총회 석상에서 음담패설이나 성적 자극을 일으키는 유치한 말들이 오갔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데, 61회 총회에서 그런 일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모 원로의 언론 기사 내용을 두고 많은 사람들은 우려를 넘어 비판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모 원로는 한국 정당 정치에도 말의 포르노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 원로는 실명을 거명하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대통령 선거 당시 불거진 아들 병역비리를 폭로한 김대업 사건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김대업을 이용하여 당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업 사건은 이미 잘 알려진 바대로다. 어째든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은 병역미필자로 밝혀졌다. 그 후 국민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당시 한나라당의 패배 원인은 막바지에 야권 유력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약속을 깨고 한사람이 돌아섬으로 말미암아 급박한 상황을 인식한 젊은 세대들이 저녁 늦은 시간대에 투표소로 몰렸기 때문에 선거 혁명이 일어났던 것이다.

필자는 젊은 시절 부산 YMCA에서 김봉희, 정상근, 권철현, 정의화, 박희도, 김동수, 박병기, 이기학 등과 같이 한때는 직능이사로 다른 한때는 실행이사로 봉사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자문변호사로 있었다. 그런 연유에서 인지 나는 모 원로가 유발시킨 기독교보 제999호 기사를 읽고 불운의 전임 대통령 이름을 거론하면서 까지 고신총회 석상에서 있었던 일들을 비유로 설명하는데 대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고인이 된 그분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모 원로가 중진의 발언을 ?말의 포르노?라고 비난한 근거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독교보 제9993면 보도)

인플레로 과장된 말’,‘부도수표처럼 효력 없는 말’,‘위조지폐처럼 거짓된 말로 비유하면서 허위사실 유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명백한 증거도 없는 조사위원 운운 발언이라고 하면서 공회에 미사일을 터뜨려 테러를 일으킨 것과 방불했다.’고 말했다. ‘전임 총회장과 사무총장의 울분은 온 공회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는 분위기임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한기총 문제를 거론한 모 중진은 발언 후 채 하루도 못가서 이를 사과한 것이야말로 말의 포르노를 즐기는 것인가?’ ‘해갈은커녕 인격과 말의 경박함이 실망을 넘어 허탈감을 지울 수 없다.’고 말하면서 말의 포르노는 예방되어야 하고, 입의 혀를 길들여야 한다며 일관성이 결여됨을 나무랐다.’ 그리고 잠언과 야고보서, 명심보감을 인용해서 꾸짖는 듯한 훈계 말씀을 교시했다.

총회에서 모 중진의 한기총 관련 발언은 어떤 배경 하에 이뤄졌는가?

61회 총회에서 6개 노회가 상정한 한기총 탈퇴 안건을 다루는 과정에서 모 중진은 전년도 총회장과 사무총장에게 금품 수수 여부를 총회 앞에 고백하라고 요구했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한 분은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다.’ 고 말했고 또 다른 한분은 나는 피가 열 번도 더 거꾸로 솟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중에는 다시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한 푼도 안 받았음을 고백한다.’고 말하면서 울분을 터뜨렸다. 이를 바라보는 관중은 동정심과 애석해 하는 자가 있는 반면, 약간은 쇼맨십이 있지 않나 라고 엇갈리는 반응이 나돌았다.

말의 유희

말의 유희란 즐겁게 놀며 말장난함이란 뜻인데, 정치인들이 상대를 농락하는 수법으로 더러 사용한다. 처음에는 놀람 - 심각 - 짜증 - 고민하면서 다시 한 번 더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아 유희구나라고 뒤늦게 깨닫게 된다. (매촌 정신분석연구)

거슬러 중세시대에 사제가 어떤 심문이나 자백을 강요받았을 때 그런 표현을 했다면, 신성 모독 내지는 성령훼방 죄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사제직이 박탈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희는 그러면 그렇다고 하고 아니면 아니라고 하라.’고 하였는데도, 그런 맹세를 하면 정죄(定罪)에 빠진다.’고 경고하고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모 원로의 반박 수위는 사태를 반전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히로시마 원폭 수준급 파괴력 효과를 얻기 위해 투하된 항복을 받아내기 위한 선전 포고라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현재의 정치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청렴성 이미지 회복 전략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포장된 정치 술도 진실 앞에는 어차피 들어나기 마련이다.

그동안 전년도 교계 언론은 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 목사 금권선거 논란에 휘말리다.’라는 보도가 있었고, 이후 통합 측의 기독공보(김형태)는 전년도 연초 사설에서 한기총 금권선거를 비판하면서 선거가 다가오면 총무들이 늘 해외여행을 간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윤종식 기자도 기자 수첩을 통해 금권선거를 비판했다. 합동 측의 김용식 목사는 금권으로 좌우되는 한기총의 선거 문화라는 기독신문 사설을 내보냈다. (출처-뉴스엔조이 등) 전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지난 22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기총 금권선거에 대한 양심을 고백했다.

          

나는 1차에서 실패함에 따라 2차에서 엄청난 돈을 뿌려 압도적으로 당선되었다.’고 고백했다. (출처-뉴스엔조이 등)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충격적인 교계 언론 보도를 보면서 많은 성도들은 진실에 대한 진위 여부를 마음속으로 다 이해하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길 모 목사의 참모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310일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금권선거 경위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작년 929일 홍천 대명콘도에서 100만원 봉투 수십 개를 홍모 아무개 목사로부터 건네받아 교단대표 40~50명에게 돌렸다는 사실을 기록한 확인서를 공개했다. 그는 한기총에서 실행위원들을 대상으로 돈이 오갔는데,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20억 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안다고 폭로했다. (출처-뉴스엔조이 등)

이후 316일 예장합동 김화경 목사는 금권선거 녹취록을 공개했는데, 어떤 사람은 2억을 요구하기도 해서 1억 얼마를 줬다고 말했다. 결국 이런 자료가 법원에 제출되어 한기총 대표회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소문나 있다. 한기총 문제는 이광선 목사의 기자회견을 시발로 김화경, 홍재철, 최요한 목사 등과 비대위가 발표한 내용들이 교계언론의 머리기사를 차지했었다. 또 다른 언론은 임모 사무총장의 움직임을 집중보도하기도 했다. 이하 중략. (출처-뉴스엔조이 등)

여기에서 우리가 다 같이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교계 언론의 보도가 엉터리인가 하는 점이다. 엉터리라면 그런 것을 보고 용감하게 한마디 해야 한다.‘말장난 그만하라!’?말의 포로노?는 어원적으로 볼 때 음담패설과 같은 저질스런 언어로 해석된다.

그럼으로 모 원로의말의 포르노주장은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다. 우리는 그분의 말씀을 백번 믿지만, 이미 교계에 두루 퍼진 한기총에 대한 이미지는 부패한 현대교회의 전형적 모형(typical model)으로 인식되어 있으며, 한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성 총회 석상에서의 전임 총회장과 사무총장의 항의 표시 방법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사료된다.

오랜 관습인가, 삼류 정치인가 아니면 반칙인가? 신전의식은 없다.

지난번 모 언론사 사장 선거 시에는 투표가 있던 전날 밤 저녁 서울근교 모처에서 본부의 모 인사와 입후보자가 저녁시간을 보냈다고 전해졌는데 사실을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 이미 모 언론에서는 골프접대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돌았다.

학교법인 이사 감사 선출을 앞두고 전주 금요일에 회관에서 총회유지재단 이사 및 이사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취임식 전날 목요일 밤 추천위원 11명중 8명이 모처에서 합숙을 했다는 소문이 두루 나돌았다. 합숙 모의 시에는 무슨 식사를 했는지, 여비는 얼마를 지급하고, 오고 간 말이 무엇인지를 모두가 궁금해 한다. 고려파 초기에는 서로 감투를 안 하겠다고 선의의 싸움을 했다는 얘기는 지어낸 전설처럼 들린다.

학교법인 이사는 교육경력자가 1/3 정원이 이미 꽉 찼는데, 전례와 원칙을 무시하고 차점자 모 장로가 다른 계파 사람인 까닭으로 그의 이사취임을 막기 위해 자격 조건을 바꾸었다고 한다. 이후 부산의 모 국립대학 교수를 추천했다가 부결된 점 등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 진정 학원을 정상화 시키고 선한 일을 도모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반칙으로 넣은 골을 무효처리해야 하지 않는가?

헤르만 바빙크는 개혁교의학에서 모든 사람은 본성상 동일하며, 죄와 범죄 가운데 죽었으며, 죄의 종이 되어 지성이 어두워져 있음으로 어떤 선한 것도 생각하거나 행할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본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향한 부르심에 그 뿌리와 근거를 둔 가정과 교회와 국가를 바로 세우기 위해 새로운 피조물로서 새로운 마음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후대에 거짓선생(False Teacher)으로 전락될 위험성이 있는 네거티브 정치를 접고, 이제 포지티브 정치를 하라.

진정 우리 교회와 학원을 변화시키려면 올바른 생각을 가진 구성인자들이 집결, 결집해야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게 된다. ‘다 그렇더라는 자괴감을 넘어 정말 좀 다르더라.’는 착한 사람들이 모여 선한 일을 도모하는 새로운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시대가 왔으면 한다.

진보주의자들은 대개 청렴성을 강조하지만 신학이 위험스럽고, 보수주의자들은 성경 해석은 보수지만 오랜 관습에 젖어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준다고 한다. 신학은 반드시 보수라야 하고, 추구하는 가치와 목표는 진보적이라야 미래교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인간 중심의 정치에 빠지게 되면 자신의 전횡을 하나님의 뜻으로 착각하게 된다.

총회 석상에서 있었던 모 중진의 발언이말의 포르노이었던가? 다만 말의 순서와 절차를 차근차근 발표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있으나 포르노는 아니었다. 그냥 지나가면 덮일 수도 있었는데 만회하기 위한 정치 술이 끓어 부스럼을 낸 격이 되었다.

                                                                               코닷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