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진입 허용 한기총 향한 신학교수들 반발 '확산' 
 '다락방 + 개혁'의 회원 자격을 박탈 요구 서명자 열흘 만에 34명에서 87명으로 늘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다락방전도총회 영입측 개혁 교단을 회원 자격으로 인정한 것에 대한 신학교수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434명의 신학교수가 발표한 성명서에 서명한 교수의 수가 24일 현재 8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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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수들을 대표해 구춘서 교수()가 한기총 김운태 총무()에게
                            지난
14일 발표한 성명서를 전달했다.

 열흘 만에 34명에서 87명으로 늘어
 전국의 신학교수 34명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기총은 다락방 +개혁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라성명서를 발표했다. 이후 뜻을 같이하는 교수의 수가 늘어 서명에 동참한 교수는 열흘 만에 87명에 이르렀다.

 당시 성명서에서 신학교수들은 한기총에 다락방총회(류광수 측)를 영입한 개혁측(조경삼 목사 측)의 한기총 가입을 원천 무효화시킬 것을 포함 4개 사항을 한기총에 요구했다. 그러나 한기총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에 신학교 교수 87명을 대표해 한일장신대 구춘서 교수가 24일 오후 한기총을 항의 방문해 87명의 서명이 담긴 성명서를 한기총 김운태 총무에게 전달하며 유감의 뜻을 표했다.

 성명서를 전하는 자리에서 구 교수는 교단에 속한 신학교 교수들은 교단에서 이미 이단성을 규정한 단체의 회원권을 인정한 이번 사태에 대해 많이 우려하고 있다이 부분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김 총무는 개혁은 기존부터 회원교단이었을 뿐 우리가 신규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총회 이후 분열교단으로 처리돼 질서확립위원회에서 다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사태 파급력 커, 교수들 참여 확산

 이날 한기총 방문에 앞서 기자들을 만난 구춘서 교수는 이번 사태가 한국교회에 미칠 파장을 염려하면서 서명에 참여한 교수들은 기본적으로 교단의 입장에 따르면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구 교수는 각 교단의 신학교수들이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우리 입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이 문제는 다른 이단 세력이 군소교단과 연합해 한기총에 들어올 가능성과 각 교단의 분명한 입장에도 한기총이 이를 존중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문제라고 밝혔다.

 구 교수의 방문에 함께한 다락방 영입 반대측 서익수 대외총무는 우리 교단이 지금까지 한기총 회원으로 일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은 당시 총회장이었던 일부의 결정에 따라 한국교회가 이단 규정한 다락방 전도총회를 영입한 측을 회원으로 받아들였다며 분개했다.

 실제로 한기총은, 길자연 대표회장이 직무 정지된 상태에서 치른 임시총회 시에는 다락방을 영입한 조경삼 목사 측과 영입을 반대한 장세일 목사 측에 속한 기존 총대원들의 자격을 각각 인정해 주었다.

 하지만 길 목사가 자격을 회복하고 난 후 실시한 임시총회에서는 교단 분열 당시의 총회장이 속했다는 이유로 다락방 영입 측에 총대권 전부를 부여했다. ‘회원교단 증명서도 발급해 주었다.

 임시총회 소집 통보를 했던 다락방영입 반대 측 총대들은 임시총회 당일 아침 한기총으로부터 회의 참석이 불가함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이에 서익수 대외총무는 신학교수들이 이렇게 나섰다는 것은 이 문제가 한국교회의 문제로 인식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피력했다.

 다음은 한기총에 전달한 성명서 전문이다
 한기총은 '다락방 + 개혁'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라

 성경과 기독교 2천년의 역사를 통해 교회는 이단에 대해 단호히 배격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다른 복음은 없다며 잘못된 이단 사상을 배격했습니다. 폴리갑은 이단에 대해 사탄의 첫 자식이라고 경고했으며, 터툴리안, 이레니우스, 어거스틴을 비롯한 교부들은 당시 이단들에 대해 생명을 걸고 맞서서 교회를 지켰습니다. 루터와 칼빈을 비롯한 종교개혁자들도 이단에 대해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27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기독교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최근 한국교회는 이단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고 할 만큼 수많은 이단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여 교회를 혼란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에 파송된 4개의 장로교 선교회와 2개의 감리교 선교회는 물론 여타 다른 선교회도 이단과의 교류를 엄격히 금했습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지켜온 소중한 전통입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목사) 역시 설립 후 지난 20여 동안 한 번도 이단교단을 가입시켜 온 사례는 없었습니다.

 이 같은 교회의 전통을 무시하고 지난 2011922일 한기총이 다락방총회(류광수씨)를 영입한 개혁총회(조경삼 목사 측)의 한기총 회원 자격을 인준하고 회원교단증명서를 발급해준 것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락방총회는 고신, 고려, 통합, 합동, 기성, 기감, 합신 등 한국의 대표적 교단들이 이단” “사이비성” “불건전한 운동으로 규정한 집단입니다. 한기총의 이번 결정으로 앞으로 어떤 이단 혹은 사이비 집단이 한기총 회원권이 있는 교단을 통해 한기총에 가입하는 길을 막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국교회 안에 엄청난 혼란이 야기될 것이 자명하며, 현 한기총 임원진들은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한국교회 미래 목회자를 양성하는 각 교단 신학대학교 소속 신학교수 일동은 한기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첫째, 다락방(류광수)에 대한 한국교회 많은 교단들의 결정은 존중되어야 합니다. 현재 이들 교단 중에서 어떤 교단도 다락방에 대한 결정을 취소한 적이 없습니다.

 둘째, 한국교회 정통교단의 연합 기구인 한기총은 다락방총회(류광수 측)를 영입한 개혁측(조경삼 목사 측)의 한기총 가입을 원천 무효화시켜야 합니다.

 셋째, 한국교회 연합기구인 한기총은 이단을 배격해온 한국교회 전통을 존중하여 이단에 맞서 복음의 진리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한국교회에 한기총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넷째, 만약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기총의 이번 결정은 한국교회에 엄청난 혼란을 야기 시킬 것은 물론이고 한국교회가 피땀 흘려 전도한 열매인 교인들을 미혹하는 이단의 활동을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앞으로 전체 한국교회가 한기총의 개혁과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20111024
전국 신학대학 교수 87인 일동
강성열(호남신학대학교) 구재향(호남신학대학교) 구춘서(한일장신대학교) 김금용(호남신학대학교) 김동선(호남신학대학교) 김문기(평택대학교) 김병모(호남신학대학교) 김상훈(총신대학교 신대원) 김재성(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김지찬(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김진영(호남신학대학교) 김창훈(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김충렬(한일장신대학교) 김충환(호남신학대학교) 김태훈(한일장신대학교) 노항규(한일장신대학교) 라은성(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김형민(호남신학대학교) 류응렬(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문병호(총신대학교 신대원) 박만(부산장신대학교) 박명수(서울신학대학교) 박성원 (영남신학대학교) 박영실(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박문수(서울신학대학교) 박용규(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박일연(호남신학대학교) 박중수(영남신학대학교) 박형대(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박종기(한일장신대학교) 배경식(한일장신대학교) 배본철(성결대학교) 서영석(협성대학교) 서원모(장로회신학대학교), 서정열(대전신학대학교) 송영목(고신대학교) 신옥수(장로회신학대학교) 신재식(호남신학대학교) 심창섭(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안인섭(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오현선(호남신학대학교) 유태주(한일장신대학교) 윤철원(서울신학대학교) 이복수(고신대학교) 이상규(고신대학교), 이상원(총신대학교 신대원), 이승갑(한일장신대학교), 이승구(합신대학원 대학교), 이승호(영남신학대학교) 이승현(대전신학대학교) 이원호(영남신학대학교) 이은선(안양대학교) 이준섭(호남신학대학교) 이한수(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이현웅(한일장신대학교) 임영금(호남신학대학교) 임채광(대전장신대학교), 임희국 (장로회신학대학교) 장 영(전 개혁신학대학원대학교) 전성용(서울신학대학교) 정기철(호남신학대학교) 정경호(호남신학대학교) 정병식(서울신학대학교) 정원범(대전장신대학교) 정인교(서울신학대학교) 정창교(대전신학대학교) 정훈택(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조기연(서울신학대학교) 차종순(호남신학대학교) 채은하(한일장신대학교) 최승기(호남신학대학교) 최영현(한일장신대학교) 최홍석(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최흥진(호남신학대학교) 최태영(영남신학대학교) 하도균(서울신학대학교) 하동안(호남신학대학교) 허호익(대전장신대학교), 현요한(장로회신학대학교) 홍지훈(호남신학대학교) 황덕형(서울신학대학교) 황민요(호남신학대학교) 황순환(대전신학대학교) 황양숙(호남신학대학교) 황홍렬(부산장신대학교) 탁지일(부산장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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