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 크리스천다움 스피치’-1
                   ‘신앙생활과 언어생활

 "예수를 믿기 전에 나는 그렇게 말을 많이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신앙을 갖고 교회생활을 하고부터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말을 많이 하게 되었고 솔직히 어떤 땐 '내가 왜 이렇게 말이 많아졌지?'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친교도 하고, 전도도 하려면 말을 안 할 수도 없고..."

"심방을 받게 될 때 초신 자인 나는 생각 없이 말하는 심방요원들의 언사를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예배를 드리는 시간은 잠깐이요, 많은 시간, 많은 이야기들 중 거개가 세속적인 관심사로 때로는 경망스런 내용까지 서슴지 않고 내뱉는 것이었어요.

'누구누구는 이러 이러했고 누구누구는 저러저러 했다'는 등 예수 믿는 사람 말 많다고 하더니 나도 그렇게 되는 게 아닌가 걱정스럽기 까지 했죠. 그런데, 결정적인 사건은 이제 막 초등학교에 들어간 사내아이가 귀가하자 일어났죠. 마침 심방요원들이 일어서 나가는데, 우리 아이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한 사람이 아이를 보고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이었어요.

'아유 재 머리통 좀 봐 너 가분수구나!' 그러자 아이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제 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나오지를 않는 것이 아닙니까? 믿지 않는 애 아빠가 돌아올 때까지 그 소동을 피우다가 그 얘기를 들으시곤, '아유 집집에 돌아다니면서 애들이나 울리고 음식이나 축내고 뭣들 하는 거야! 당신 교회 그만 나가야겠어!' 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제 좋으신 하나님 말씀을 깨닫고 걸음마를 하는 초신 자의 가정에 예수 믿는 사람들의 언어생활로 오히려 재를 뿌리게 되다니..."

종종 들려오는 소리들이다. 어디 이것 뿐 이겠는가?

심지어 사역자의 언사로 인하여 심한 상처를 받은 신도가 있는가 하면, 수군수군 말을 만들어 내고 분란을 일으키는 성도들도 있고, 파당을 만들고 공방전을 위하여 이곳저곳을 떼 지어 전략회의까지 하는 경우도 없지 않으니 신앙생활과 언어생활, 스스로 한번 진단할 필요가 있다.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의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여러 종류의 새며 벌레와 해물은 다 길들므로 사람에게 길들었거니와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나니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한 입으로 찬송과 저주가 나는 도다. 이것이 마땅치 아니 하니라. 샘이 한 구멍으로 어지 단물과 쓴물을 내겠느뇨. 내 형제들아 어찌 무화과나무가 감람열매를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겠느뇨. 이와 같이 짠물이 단물을 내지 못하느니라.(3:6-12)

 

전아목사(다 움 스피치 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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