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헌혈의 아름다움

서영웅 학장.jpg  창조는 시작이며 영원한 생명인 것이다. 창조의 세계는 생명을 가진 모든 것들에게 환희와 기쁨 그 자체인 것이다.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천지창조를 하시면서 하나님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기록하고 있다. 생명은 사랑이며 기쁨이며 영원 한 것이다.

생명은 피에 있다. 체내에 피가 부족하면 원활한 활동을 할 수 없으며 체력과 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 대한적십자사 헌혈의 집을 찾았다. 젊은 청장년들의 헌혈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미래는 밝다라고 생각했다. 헌혈량은 남자400밀리, 여자380밀리로 채혈 되고 있다. 체혈된 혈액은 냉동하여 긴급히 필요한 병원으로 옮겨지게 된다.

나의 작은 사랑이 고통 중에 생명을 잃어가는 사람에게 생명을 공급해 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혈액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실정이다. 수술환자들이 피가 없어 목숨을 잃어 간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겠는가!

사랑은 나눔이며 희생인 것이다. 건강한 사람이 한 번의 헌혈로 죽움에 이르는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얼마나 귀한 사랑인가! 헌혈은 기초진단에 고혈압, 당뇨만 없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나의 헌혈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가장 고결한 사랑이라 생각한다.

헌혈은 젊은 시절에 하는 것이 좋다. 헌혈을 하면 식욕이 왕성해 지며 신체의 가벼움을 느끼게 되며. 몸의 컨디션이 너무도 좋은 것이다. 매분기별로 1회씩 한다면 사랑을 공급함과 동시에 자신의 건강이 좋아진다.

오래 사용된 수도관을 들여다보면 녹이 슬어 물이 소통이 원활치 못한 것처럼. 우리체내의 혈관 속에도 노폐물로 인해 피의 흐름이 느리게 움직이며, 혈관이 막혀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헌혈은 체내에서 갑자기 빠져 나간 피로 인해. 혈관에 비상이 걸리는 것이다.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피는 혈관 내부의 쌓여 있던 노폐물을 깨끗이 뚫어 건강한 핏줄기를 형성시켜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췌장이 튼튼해지며. 신체의 원활한 활동과 기능을 더하여 주무로 투석 즉 피를 걸러내는병 등은 전연 없는 것이다. 헌혈은 고통에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는 최고의 사랑임을 알아야 하겠다.

예수님의 사랑은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심이다. 생명의 피를 모든 인류에게 주시므로 사망으로 갈수밖에 없는 자들에게 생명의 길을 열어 주신 것이다. 헌혈은 만70세까지 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70세가 지난 어느 날 오후에 헌혈을 위해 평소와 같이 헌혈의 집을 찾아 갔다.

직원이 컴퓨터를 열면서 하는 말이 이제는 더 이상 헌혈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나는 아직 건강한데 왜 못하느냐고 한바 70세가 지나면 컴퓨터가 받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돌아 나오는 나의 발걸음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면서 쓸쓸한 마음으로 길을 걸었다.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헌혈을 했다는 것은 컴퓨터에 기록으로 보존 되었지만, 그동안 나는 병원 한번 가본일 없이 건강하게 살아 왔다는 것을 감사할 뿐이다. 사람은 모두 건강하기를 바라며. 자신들의 목표와 계획을 이루며 여유로움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기를 원한다. 그런 모든 것보다도 가장 아름다운 것은 사랑과 희생이 아니겠는가, 헌혈로 생명을 살리는 것은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인 것이다.

 

퓨리탄 장로교회 목사

서 영 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