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노인의 고독과 고뇌
작성일[2008/09/28 17:53:53]    

 노인의 고독과 고뇌(칼럼)

우리인간들은 오래 살수록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특히 노인은 오래 장수하면 할수록 문제가 많이 생긴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찾아오는 문제는 고독과 고뇌이다.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면 건강이 악화되고 질병을 유발하며 수명을 단축시키고 죽음에 이르게 한다. 노년의 고뇌와 고독은 노인들의 모든 활동을 점차 축소시키게 되고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려면 노인을 자신도 자기를 잘 다듬어 임하고 주체성을 잘 유지해야 한다.

대개의 젊은 세대가 노년에 대하여 점점 무관심해져가고 무시해가는 세대인 것도 사실이다. “나는 이제 늙었으니” 가만히 뒷방에 앉아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야겠다는 식의 삶을 살아간다면 결국은 떡덩이도 국물도 못 얻어먹게 되는 것이 세상의 흐름이다. 이렇게 될 때에 노년의 고독과 고뇌는 물러간다. “그래도 엄부에 효자난다.”는 말이 있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이 격언은 요즈음 세상에서는 빛바랜 고어 같지만 그 의미는 오히려 오늘 강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체성 있는 부모가 자녀를 더 잘 양육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사실 지금같이 젊은 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하여 주체성이 없어서 자녀교육을 망친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부모들이 자녀에 대하여 희생적인 애정을 가지고 양육해 나가야 자녀가 감화 감동 되어 부모를 마음속으로부터 따르는 것인데 이런 말을 하는 나 자신부터 과거를 돌아보면 나라가 어려울 땐 나라를 위한다는 미명으로 가사불고 하다가 막상 자녀들에게는 미안한 마음과 후회 아닌 후회를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대개의 부모들은 편의주의에 빠져서 자녀들의 문제를 돈으로만 쉽게 해결하려 하여 자녀들을 물질주의와 황금만능의 사조에 빠지게 한다.

 

지나친 과잉보호로 자녀들을 투지력 없는 무능력자로 만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모두는 잘못된 자녀양육이다. 부모는 물론 사랑과 희생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로서의 주체성이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 노인들도 자신의 뚜렷한 주관이 따로 있어야 한다. 또한 그 뚜렷한 주관을 때와 장소와 방법을 가려서 말로 표현하고 확실한 주장을 하여 자신의 위치를 지켜나가는 주체성이 있어야 한다.

 

예장(성합) 총무

소망교회 담임 김동락 목사

본지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