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총회가 가야할 길"
작성일[2008/08/09 21: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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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회기 총회가 다가오고 있다.

한국교회는 이제 총회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매년 총회 기간이 다가오는 이맘때쯤부터 시작해서 전국교회가 서서히 들썩거리며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군소교단에서부터 대형교단에 이르기까지 각자 역사와 전통을 내세우며 저마다 각기 자기교단의 위상과 세력과시의 기회를 삼는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지나친 교권주의와 정치성향의 목회자들로 인해 한국교회 전체 위상이 실추되기도 한다. 총회 때만 되면 죽고살기식의 교권쟁탈과 이해다툼에 앞장서서 혈전을 벌이는 상습적인 정치꾼들의 행태와 모습을 보면서 때로는 교단정치에 대한 많은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에 비하면 필자가 속해있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웨신 총회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복음주의적 정통 보수신학과 신앙을 겸비한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세워진 교단이다. 때문에 교단이 추구하는 교단성장의 목표역시, 무조건적인 영입이나 합동으로 단 시일 내 문어발식 교세확장이 아니다. 순수하고 복음적인 목회자들을 자체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데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웨신 총회는 현재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 대학교를 비롯한 5개의 총회 인준신학교를 통해 매년 수백 여 명씩의 선지생도들을 배출해내고 있으며, 이들 모두가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사역의 현장에서 한국교회와 총회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시대 역사를 보면 정치적 사회적 격동기일수록 기독교가 미치는 대 사회적, 정치적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그것이 비록 긍정적인 것이든 아니면 부정적인 것이든 간에 상관없이 기독교가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에 대하여 부정할 수는 없다. 때문에 기독교역사를 책임질 차세대 지도자들을 발굴 육성하는 산실이자 모토인 신학교와 그들이 목회라는 토양에 이양되어 목회사명의 완수라는 열매를 맺기까지 총회는 튼튼한 울타리와 보호막이 되어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대 사회적, 민족적 목회사명과 현실세계의 리더십 구현을 완성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단이 지니고 있는 특수성과 함께 확고한 정체성의 확립이다. 그런 면에서 웨신 총회는 깊은 산속의 옹달샘과 같이 탁류나 세류에 물들지 않은 맑고 깨끗한 샘물처럼 이 시대 영적 목마름과 갈급함을 해갈시켜주는 생명의 오아시스와 같다.

 

흔히들 말하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과 같이 총회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영성 못지않은 지성과 덕성가운데 도덕성을 겸비해야 한다. 많은 교단과 단체들이 겉모습에 비해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 가운데 윤리 도덕적인 문제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나친 명예욕, 과시욕, 탐욕을 성공하는 지도자의 모습 이라는 명분아래 위장하고 숱한 충돌과 잡음을 유발시키는 혼란의 총회가 아닌 서로 이해하고 타협하면서 섬기고, 존중하며, 양보하면서 화합해 나가는 아름다운 모습의 총회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웨신 총회의 미래는 밝다. 비전이 있다. 그것은 구성원들 모두가 총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총회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때로는 과열의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사실 이는 총회 성장의 힘이요 자산이다.

사실 총회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지나쳐 비판적으로 표현되어질 때에 이를 지혜롭고 슬기롭게 수용하고 포용하는 지도자들의 덕망이야말로 총회 화합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겠다. 웨신 총회는 그동안 대, 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과 난관을 겪으며 값진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우리 총회가 규모는 작지만 결코 작은 총회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보석의 크기는 작지만 값어치는 바위보다 크다는 사실을 알았다.

막연하게 대 교단, 큰 총회(?)를 부러워하며 일시적이나마 중형교단의 모습을 갈망하며, 흉내를 내보려고 했던 사실이 부끄럽다. 하지만 이는 좋은 교훈을 남겨주었다. 웨신 총회가 갖고 있는 브랜드의 가치가 그 어느 대형교단에 못지않은 실제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총 회원 모두가 절실히 깨달았기에 지난 6월16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동해시 동해 힐튼 관광호텔에서 2박3일간 있었던 ‘총회수련회’에서 다시 한 번 더 새롭게 두 손을 꽉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부터 웨신 총회는 정치하기 좋은 총회가 아닌 목회하기에 좋은 총회, 지도자를 세우는 총회, 민족과 세계를 품을 수 있는 총회로 거듭날 것이다. 이번 다가오는 93회기 총회는 총 회원 모두의 힘을 결집하여 화합과 단결로 축제의 함성이 울려 퍼지는 총회가 될 것이다.

총회를 이끄는 지도자들 역시 섬김의 자리에서 희생과 헌신을 각오하고 있다.

웨신총회! 그 이름은 영원히 빛날 것이다. 할렐루야!

 

 

 

(現)대한예수교 장로회 평안교회 담임목사

      웨신총회 총무

      본지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