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예복교회 소진우목사)
작성일[2007/12/27 21:34:06]    
 새로운 소망을 안고 2008년을 출발해 봅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올해도 또 새로운 결심들을 해 봅니다. 올해는 꼭 이루리라는 결심과 함께 새로운 다짐들을 수 없이 머릿속에 각인 시킵니다. 올해는 꼭 성공하리라는 각오를 마음 판에 새기며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동여맵니다. 그러나 사실 그러한 결심들이 얼마나 오래갈지, 그러한 목표들이 얼마나 달성되어질지 나 자신 스스로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2007년 이라는 새로운 해가 떠올랐을 때도 그렇게 많은 것들을 다짐하며 결심했었습니다. ‘기필코 성공하리라, 반드시 이루고 말리라’고 수없이 되새겨 보았었지만 그러나 그 많은 것들 중에 이루어 낸 것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성공이라는 말보다 실패가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해였던 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 매 해를 그렇게 바보처럼 살아 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실패와 좌절의 연속으로 살아 왔다 하더라도, 설령 내가 바보처럼 살아왔다고 나를 힐책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쓰러지고 넘어지고 엎어졌다 하더라도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칠전팔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선다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거듭된 실패에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도전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실패란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패란 인생을 낭비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그려 가야 할 인생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패란 마침표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 가는 쉼표라는 것을 터득하는 것입니다. 실패란 내가 할 수 있다고 움켜 진 주먹을 펴고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께 내 손을 맡기는 것입니다.

새 해, 새 달력. 세상은 온통 새로운 것에 소망을 품고 있는데 나만은 새것에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까?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 나를 엄습하고 있습니까? 과거의 실패에 두려우십니까? 다시 일어서고 싶은데 지탱할 무엇이 없으십니까?

2008년도에는 여러분들이 승리의 주인공이 되어 지기를 바랍니다. 설령 오늘 결심한 것이 당장 오늘을 넘기지 못한다 하더라도 또 다시 결심하며 전진합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한 해를 시작하더라도 새 일을 행하실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보며 나아갑시다. 하나님께서 행하여 주실 것을 믿으며 어깨를 쭉 펴고 2008년도를 향하여 걸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