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주경란 통일선교사 칼럼.jpg 31:8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는 스스로 자기 사정을 알리지 못하는 자들을 살펴주고,힘없는 자들을 위하여 외쳐라”.

 

지난 26일 한국으로 오려던 탈북민들 16(남성 2, 여성 14)이 중국 칭다오에서 중국 공안에 구속되었습니다. 동북 3성에 은신해있던 이들은 종교단체와 조선족 브로커들의 도움으로 동남아를 거쳐 한국에 오기 위해 모였다고 합니다. ‘안내자들이 탈북민 구출 모습을 촬영한다고 돌아다니다가 경찰에 들켜 체포되었다면서 촬영목적이 후원금을 위한 행위였다고 관련자가 언급했습니다.

 

오늘 목숨 걸고 탈북했으나 오갈 곳이 없어 중국을 비롯한 3국에서 떠도는 탈북민의 수는 헤아리기 어렵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1990년대 중반에 시작되었던 대아사시기보다 더 극심한 어려움이 닥친 북한에서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살 길을 찾아 나온 탈북민들이 북송의 위험에 노출된 것도 위험하지만 거기에 더해 오도 가도 못하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탈북민들을 통해 후원금을 받으려는 행동도 좋게만 보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일들 가운데 아무리 양심적으로 행한다 할지라도 지혜가 부족하여 우리의 선하고자 하는 일들이 악한 것들에 이용당한다면 이용당하는 우리들도 또한 부끄러움을 금하기가 어려우니 어떤 변호의 말조차 할 수 없는 고통가운데 있는 저들을 위해 우리도 또한 우리를 위해 자신을 아낌없이 십자가에 드리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함께 울고 함께 아파하면서 함께 하는 것이 진실된 통일,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통일준비가 될 것이니 탈북민들을 구출하여 보호하고 보살피는 일을 함께하는 한국교회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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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란통일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