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신앙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대학교 김성욱 교수
부활의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성도들은 내세지향적인 삶을 살아가면서도 철저하게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신앙적 삶에 중요한 근거로 부활을 믿는 신앙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단순히 죽지 않는 것 혹은 죽었다가 부활한다는 소망을 넘어 죽음 이후에 반드시 부활이 있는데, 그 부활은 단지 원상회복이 아니고 죽기 전 상태보다 더 나은 부활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활신앙을 가졌다면, 이런 죽음을 죽지 못 할까 봐 혹은 죽지 않을까 봐 걱정이지, 세상사람들처럼 죽을까 봐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
부활신앙은 죽은 이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이 세상에서 행하는 모든 신앙생활에도 적용되는데, 현재 물질인 육체로 살다가 죽으면, 신령체로 부활하며 영원히 영광스러운 모습이 될 것이기에, 죽기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상태로 부활한다는 믿음을 가졌다면, 누가 그 죽음을 두려워하겠는가?
한걸음 더 나아가 부활에 대한 믿음은 성도의 삶만이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중요한 가르침으로 연결된다.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요 5:29)의 말씀에 따르면, 신자만 부활하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도 부활한다는 사실이다. 즉 성도들은 영광과 생명의 부활로, 그러나 불신자들은 영원한 심판을 받기 위하여 부활한다. 이를 인식한다면 죽어가는 심령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더 전도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신자이지만 세상을 두려워하며 세상에 빠져 이 놀라운 부활의 믿음이 없이 산 사람들은 영광과 기쁨의 절정의 부활이 아니라 그냥 부활이다. 그러나 세상을 이기며 주님과 영원히 행복할 것을 기대하며 소망하며 믿음으로 산 사람은 영광과 승리의 부활로 나아가 영원히 기쁘고 즐거움 속에 살게 될 것이다. 한국교회가 부활에 대한 사실과 감격을 넘어 이러한 부활신앙을 강조하여 내세를 준비하는 삶의 자세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