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질린 바닷속 정글


20220218232144_nyfdvuql.png수온이 0.5~1.5도 더 올라가는 일이 몇 주간 지속되면,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이 일어난다. 이 현상이 일정 기간 지속되면 산호초는 완전히 죽는다.

 

그런데 앞으로 이 백화 현상이 전 세계 산호초를 뒤덮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절망의 시점은 지금부터 겨우 10여년 뒤인 2030년대이다.

 

산호초 소멸은 수중 생물의 서식지 붕괴로 이어지고, 이에 의존해 사는 5억명의 인류도 식량 조달과 생계에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될 공산이 크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21세기 말까지 기온 상승치가 2도를 넘지 않게 하자는 마지노선을 그어놓고 다양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런데 연구진이 모델링을 분석해보니, 인류가 세기말까지 기온 상승치를 애써서 1.5도로 낮춘다고 해도 산호초는 사실상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참담한 소식은, 과학계는 인류가 이산화탄소 배출 수준을 줄이지 않는다면 1.5도 상승 시점이 2030년대에 다가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인류가 경각심 없이 소비하고 경쟁하는 동안, 산호의 시계는 끊임없이 돌아가고 있었다저 아름다운 바다의 보고, 산호초의 소멸까지는 불과 10여년밖에 남지 않았다.

 

-출처 경향신문 하얗게 질린 바닷속 정글

10년 뒤 지구의 암울한 미래” “산마루서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