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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는 60대나 70대 정도의 사람들을 보고 노인이라 부르기가 어색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남자 여자를 막론하고 어찌 그리 젊어 보이는지...  그래도 나이를 먹는 것은 사실이고 늙는다는 것 또한 사실이니 어찌 늙음을 부인 할 수 있겠습니까? 사진을 좋아하다 보니 일출 사진을 찍어보려고 이른 새벽에 산위에 올라가서 골짜기마다 운해가 흐르고 있는 능선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 때면 참으로 장엄하고 아름답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낍니다. 그러나 늦은 오후 바닷가에서 세상을 붉게 물들이며 바닷속으로 내려 앉는 일몰의 모습 또한 비할 수 없이 화려하고 아름답더이다.  계절도 그러하더군요. 봄에 돋아나는 초록빛 새잎들과 산과 들에 피어나는 꽃들도 아름답지만 떨어지기 직전의 단풍잎들이 온 산을 가득 채운 가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나이 70을 눈앞에 두고 인생의 끝자락에 서 보니 지난 날들에 대한 회한과 이제 남은 생애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를 생각하며 만감이 교차하네요. 특별히 대단한 인생을 산것은 아니지만 아쉬움은 있어도 여한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컨대 우리네 인생도 일몰이나 단풍처럼 마지막이 더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