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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不汗黨)이라는 말은 한자의 의미로 땀을 흘리지 않는 무리들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 자기가 노력하지 않고 남의 것을 빼앗거나 속여서 등쳐먹는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인 듯 하다.

새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새들중에서도 그런 녀석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뻐꾸기도 그중에 하나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까치가 그 대표적인 녀석이 아닌가 싶다.

독수리, 황조롱이, 말똥가리 등등 내노라하는 맹금류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떼로 달려들어서 그들이 애써 사냥한 먹잇감을 빼앗아 먹으려고 달려든다.

일대일로 싸우면 상대가 안될 것 같은데도 귀찮아서인지 아니면 떼로하는 공격를 감당하기가 부담스러워서인지 큰소리로 몇번 경고를 하다가 결국은 먹이를 양보하거나 다른곳으로 자리를 피해 날아간다.

사진은 물수리가 애써서 잡은 붕어를 까치가 빼앗아 먹으려고 달려드는 장면이다.

얄밉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 보니 그들을 탓 하는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인간들 중에 불한당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에휴~~~ 남의 탓하지 말고 나 자신이나 제대로 추스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