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생명력을 깨닳은 사도들 순교를 각오한 사역

사도영성 아카데미 원장 홍항표(요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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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

욕구는 영혼을 더럽히고 때 묻힌다. 사역자가 바르지 못한 욕구 하나에

끌려서 굴복되면 사역자의 영혼은 더러워지고 추하게 된다.

 

욕구는 사역자의 모든 힘을 미지근하고 약하게 하여 완덕으로 나아갈 마음을 못 갖게 하고, 나아가도 끈기 있고 지속적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자잘한 것에 마음을 써서 욕구의 힘을 여러 갈래로 갈라지게 하면서 욕구의 힘을 약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욕구를 정화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모든 욕구들을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여 내 안에 있도록 허락하고, 내 안에서 표현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욕구대로, 느끼는 대로 행동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인간의 모습을 잃고 동물처럼 행동하게 될 것이다. 모든 욕구들을 있는 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내적으로 내 안에 있도록 허락하고, 내 안에서 바르게 표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가 나서 힘들지만 화가 나 있는 나를 인정하고 화가 난 상태에 인내심을 발휘하여 머물라는 것이다. 이때 도피하면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니 도피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화가 어떻게 발생하여 가라앉고 점점 사라지는지 체험하게 된다. 그러면 내가 화를 어떻게 내는지 그 진행 과정도 볼 수 있고, 또한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식별할 수 있어서 그 부분에 맞는 수련을 하면 바르게 화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외적으로 화를 표출할 때는 복음 정신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이기적으로 폭력적으로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기쁘면 기쁘도록 허락하고 좋으면 좋은 대로, 싫으면 싫은 대로, 화나면 화난 대로, 있는 그대로의 욕구를 인정하고 허락하여 욕구들이 내 안에서 마음껏 표현되도록 하면서 바로 잡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를 위해서 기뻐하지 않고 예수님의 영광을 위해서 기뻐하고, 무엇을 사랑하고, 미워하고, 화를 내는 이유가 나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고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면 우리의 욕구는 완전히 정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나를 버리고 나의 십자가를 지며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