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있어야 선도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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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저물어 올해 마지막 목양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올해 같은 해가 또 있었을까요? 수많은 사람이 천지개벽이라도 벌어질 것 같은 급박함을 가지고 집회를 하고 시위를 했지 않습니까? 양 진영이 촛불을 들고 태극기를 휘두르며 서로가 공의를 실현하겠다고 소리친 한해, 종교마저도 이념으로 나뉘어져 버린 아픔을 겪어왔습니다. 그러니 교수신문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뽑았겠습니까? 몸은 하나인데 머리는 둘인 새가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다 그만 독초를 먹고 둘 다 죽어버리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까? 정말 이러다가 우리나라가 절단나지 않나 생각도 했는데 그러지 않은 것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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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 사회뿐만 아닙니다. 북한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핵을 가지고 위협하며 미사일을 쏘아 왔고, 중국과 일본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 멀리 미국의 트럼프는 말폭탄을 매일 터트려 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통령과 정부는 착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강대국의 강성 지도자들에 둘러싸여 있는데, 대통령부터 성품이 모질지 못하니 정부도 그럴 수밖에요. 그러나, 착함은 자칫 무능함으로 연결될 수도 있습니다.

 

세계는 국가이기주의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우리에게 도움이 될 듯싶었던 미국마저도 자국의 이익에 함몰되어 한반도를 흥정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을 봅니다. 물론 우리 정부가 미국에 신뢰를 잃은 면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이런 것을 볼 때 결국 선하고자 하면 힘이 있어야 한다는 대명제를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됩니다. 약한 선은 언제든지 짓밟힐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도 더 큰 힘을 길러야합니다.

 

저는 연말이 되면 정신이 없습니다. 누군들 빡빡한 일정을 보내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저는 그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8개의 신년축복성회의 말씀을 준비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는 31일날 저녁 10시부터 송년집회를 합니다. 한 해 동안 묵은 심령의 때를 벗기고 말씀과 기도로 새마음을 준비하여 새해를 맞이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새해 0시가 되면 영신예배를 드리고 신년소원예물을 드리며 교역자들의 안수기도와 함께 약속의 말씀을 뽑아갑니다. 그런데 갈수록 이런 일을 하기에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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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이 공평하게 부교역자들에게 안수를 받고 가면 좋을 텐데 저에게 몰려드니 말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한 번도 못해본 적이 없습니다. 올해는 10시 반부터 시작하고 싶었지만 버스 사정 때문에 또 10시부터 시작합니다. 이것으로만 끝나면 또 얼마나 좋겠어요. 11일부터 3일까지 계속 신년축복성회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성도들에게 영육간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영육 간에 복을 받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세상에서 나약한 선은 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우리 교회가 이만하니까 정부와 사회와 교계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 제법 큰 역할도 할 수 있었잖아요. 세상에선 나약한 선이 통하지가 않습니다. 힘이 있어야 선도 행할 수 있고 복을 받아야 더 큰 사명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년 새해가 되면 신년축복성회를 합니다. 여름이 되면 장년여름수련회를 합니다.

 

이제 주일을 보내고 이틀만 있으면 새해를 맞게 됩니다. 저부터도 신년소원예물을 얼마 해야 할까하는 생각이 이따금 들어올 때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작년보다는 더 많이 할 것입니다. 아니, 성령의 감동 안에서 내년의 축복을 위해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이 더 많이 심을 것입니다. 저도 내년에는 더 많은 복을 받고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해야하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더 많이 복을 받고 더 큰 사명을 감당하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