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직접 대면했던 선지자들

JTNTV 주필 송택규 박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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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서...

여기서 신성이라는 말은 영성이라는 말과 동일하다. 바로 주님은 인성과 영적, 영적인 성령으로서의 사역을 동시에 행하셨다. 이 일련의 사건들은 인간이 영적인 일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실존을 분명하고도 구체적으로 알려 주시려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의 결정체였음을 알아야 한다. 즉 영이신 하나님이 우리 인간들을 위하여 인간의 모습인 인성을 가지고 현현(나타남)하시고, 나사렛 예수의 모습으로 사시면서 우리를 위해서 구원사역을 베푸신 것처럼, 하늘로 올라가신 후에는 보혜사 성령으로 다시 오셔서,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고 계신다.

 

영체는 특수한 비가시적인 실체로서, 기체나 고체나 그 어떤 형태로든 마음대로 변할 수 있는 존재인 것 같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것이 네 번밖에 없는데, 극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나님은 인간이 믿음의 눈으로 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영체로 활동하셨음을 알 수 있다. 영체로 오신 보혜사 성령님은 우리 보통 인간들의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특별한 은사를 받은 사람들은 이 실체를 보기도하고, 말하기도 하고, 만지고 느끼기도 한다.

 

그렇다면 특별한 은사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성령 하나님을 어떻게 믿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성경은 믿음에 대하여 두 가지로 말씀하고 있다. ʻ보지 않고도 믿는 믿음ʼʻ보고 나서 믿는 믿음ʼ 이다. ʻ영안으로 믿는 믿음ʼʻ눈으로 보고 믿는 믿음ʼ이다. 148-9절에서 빌립이 예수님에게 ʻ하나님 아버지를 보여 달라ʼ고 할때, 예수님은 그에게 ʻ나를 보았거늘 어찌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하느냐ʼ고 하셨다. 즉 하나님 아들로 오신 주님이 바로 우리가 볼 수 없는 아버지라는 것이다.

 

1) 하나님과 동행했던 에녹

에녹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자들과 죄인들 때문에 가슴 아파하며 하나님의 말씀대로 의롭게 살았던 것 같다. 그는 65세에 아들 므두셀라를 낳고 300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365세에 죽지 않고 하늘나라로 들림을 받아 올라갔다. ʻ아담의 칠세 손 에녹이 사람들에게 대하여도 예언하여 이르되 보라 주께서 그 수만의 거룩한 자와 함께 임하셨나니 이는 뭇사람을 심판하사 모든 경건치 않은 자의 경건치 않게 행한 모든 경건치 않은 일과 또 경건치 않은 죄인의 주께 거스려 한 모든 강퍅한 말을 인하여 저희를 정죄하려 하심이라 하였느니라ʼ(1:14-15)

 

2) 모세와의 대면

모세가 어느 날 광야에서 양을 치고 있을 때 떨기나무가 타고 있었지만 불이 붙지 않는 놀라운 광경을 보았다. 그 광경을 자세히 보려고 그곳으로 다가갈 때, 하나님이 그를 부르셨다. 출애굽기 34절에 따르면 ʻ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가라사대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ʼ라고 대답했다. 즉 모세는 하나님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불꽃 속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그 불꽃을 보며 대화한 것이다.

 

하나님은 또 5-6절에서 모세에게 ʻ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라 네가 선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또 이르시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이시니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니라ʼ고 말씀하셨다. 모세 눈에 하나님의 모습은 안 보여도 불꽃 속에 계시는 하나님의 실존을 믿을 수밖에 없었기에 대화는 계속되었다. 12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ʻ내가 정령 너와 함께 있으리라ʼ고 말씀하셨을 때 모세는 하나님께 여쭈었다.

ʻ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서 이르기를 너희 조상의 하나님이 나를 너희에게 보내셨다 하면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ʼ 하나님은 모세에게 ʻ나는 스스로 있는 자ʼ라고 하셨다(13-14). 또 출애굽기 339-11절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여 말씀을 나누는 내용이 나온다. ʻ모세가 회막문에 들어갈 때에 구름기둥이 내려 회막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시니…… 사람이 그 친구와 이야기함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셨다ʼ고 하였다.

 

또 모세가 구스 여자를 취하였을 때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에게 ʻ당신만 선지자냐? 당신만 하나님 음성을 듣느냐? 우리도 음성을 듣고 대화한다ʼ고 모세의 권위에 도전하고 비방할 때, 민수기 128절에 따르면 하나님은 ʻ그와는 내가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 그는 또 여호와의 형상을 보겠거늘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ʼ고 하시며 아론과 미리암을 책망하셨다.

 

하나님은 선지자라고 해서 다 같은 선지자가 아니라, 더 중히 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씀하시며, 다른 선지자는 하나님의 음성만 듣고 대화는 하지만, 모세는 그 이상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직접 대면하는 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셨다.

 

3) 다윗과 대면하시는 하나님

성경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그분 뜻대로 살며, 그분을 대면하며 살았던 인물이 바로 다윗 왕이다. 다윗 왕이야말로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그분 뜻대로 살다간, 위대한 믿음의 조상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 왕을 가리켜 ʻ내 마음에 합한 자ʼ(13:22)라고 칭찬하셨다. 그리고 ʻ다윗을 통하여 내 뜻을 이루게 하리라ʼ고 하시고, 그 약속하신 대로 다윗의 씨에서 예수가 탄생하셨다. 그럼 이렇게 훌륭한 다윗왕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왔는지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