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와 학교폭력

/ 靑松 朴明潤 (Facebook, 17 May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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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협회 고문 박명윤 박사(보건학)와 회장 이배근 박사(사회복지학)

 

30년전 1989324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Korea Association for the Prevention of Child Abuse and Neglect)가 창립되었다. 초대 회장에 홍강의 서울대학교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부회장에 박명윤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 기획관리관, 그리고 사무총장에 이배근 한국어린이재단 복지부장이 선임되었다.

 

오늘(517일 금요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주최 제59회 학술세미나가 오후 1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되었다. 필자는 초대 부회장에 이어 제2대 회장을 역임한 후 현재는 상임고문으로 봉사하고 있다. 오늘 축사에서 세미나에서 발표된 내용과 토론을 종합하여 정부당국에 정책건의를 할 것을 당부했다.

 

아동학대와 학교폭력을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에서 <아동학대 피해 경험과 학교폭력 피해>. <학대 피해 아동ㆍ청소년에 대한 사회문화적 관점에서의 부모역량과 정책대안>, <학대 피해 경험이 있는 학교폭력 가해 아동ㆍ청소년의 선도방안> 등이 전문가들에 의해 발표 및 지정 토론이 있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에 신고된 아동학대는 총 34169건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하였다. 우리 사회는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이 미비하고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전근대적 사고가 여전하다. 어린 시절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부모는 자녀를 학대하는 부모가 된다는 점에서 아동학대의 세습적 반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대를 받은 아동의 치료와 더불어 학대를 하는 부모에 대한 교육과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아동학대와 학교폭력이 우리 사회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부모로부터 신체적 학대(虐待)를 많이 받을 수록 그리고 부모로부터 방임(放任)을 많이 경험할수록 청소년 학교폭력이 증가한다. 가정에서 아동학대 피해를 입고,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으로 상처를 입은 아동과 청소년 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아동과 청소년 문제를 사회 시스템적으로 받쳐줄 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