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시집 출간꽃 피어나는 봄

꽃 피어나는 봄에 부족하지만 제가 이 시대에 잠든 감성을 깨워줄 시집 한 편을 출간하였습니다. 현대사회는 사막화되어가고 있지요. 포스트모던 사회 이면에는 인간 지성과 감성의 해체와 파괴, 가치관의 혼돈과 일탈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문화 사회적 영성이 메말라가면서 인간의 참된 사랑과 용서, 꿈과 희망의 가치들이 잿빛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꽃이 피어나지 않는 사막에서 사람들은 목말라하고 결핍을 느끼며 갈등하고 충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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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목회자이자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 인간의 사랑과 자유, 용서와 화해, 하나님을 향한 갈망과 연가가 담겨있는 시집을 내게 된 것입니다. 졸시이지만 그러나 한 편 한 편 읽노라면 어느덧 마음이 순수해 지고 꽃이 피어나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시 한 편 한 편이 꽃이며, 별이며, 샘물처럼 느껴지도록 쓰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이죠. 이번 시집은 너무나 영광스럽게도 이 시대에 많은 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정호승 시인께서 추천사(표사)를 써 주셨습니다.

 

그는 사람 낚는 어부이자 시인이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을 낚기도 하지만 영혼의 언어로 가난한 사람의 마음을 낚는다. 그에게 시는 십자가다. 꽃을 피우는 십자가다. 이 시집의 행간 행간마다 십자가에 매달려 꽃씨를 뿌리는 한 시인의 모습이 보인다. 그가 뿌리는 꽃씨가 사막에 떨어져 때로는 절망의 꽃을 피우지만 결국 희망과 사랑의 꽃을 피워 올린다. 그의 시를 관통하는 정신은 사랑이다. 그는 사랑을 통하여 세상 모든 꽃을 피우는 사랑과 꽃의 시인이다. 그에게 꽃은 고통스러운 인간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다. 나는 이 시집에 나타난 나비와 꽃의 관계가 바로 신과 인간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아름다움을 본다. 신이 인간의 꽃밭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을 먼저 꺾어 천국을 장식하듯이 그는 시인이라는 나비가 되어 모든 인간의 사막을 꽃밭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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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의 첫 시집을 해설해 주신 유승우 교수님께서 이 번 시집 또한 해설해 주셨습니다. 그 분은 제 시집을 한 마디로 영혼의 숲’, ‘사랑의 꽃밭이라는 부제를 달아 주셨으며 풀 한포기 없는 메마른 모래 속에 숨은 전갈과 독사 들이 사람의 목숨을 노리는 사막의 꽃밭에 가보겠다는 믿음이 아름답다. 시로써 영혼의 잠을 깨우고 잠 깬 영혼들이 가무의 즐거움으로 날아오른다면 이것이야말로 영혼구원의 완성일 것이다. 인간의 황폐한 영혼구원에 열정을 바치는 소강석 목사 시인께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집 사막으로 간 꽃밭 여행자의 짧은 시 한편을 소개합니다.

 

꽃밭 여행자 2

꽃밭을 여행했으면 사막으로 가라

사막을 다녀왔으면 다시 꽃밭으로 가라

꽃밭의 향기를 사막에 날리고

사막의 침묵을 꽃밭에 퍼뜨리라

꽃밭에는 사막의 별이 뜨고

사막에는 꽃밭의 꽃잎이 날리리니.

 

이번 시집은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샘터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시집을 만나는 독자들의 마음과 삶 속에도 사랑과 희망의 꽃이 피어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