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_6833aaz.jpg 사진에 보이는 녀석은 검은댕기해오라기라고 부르는 여름 철새다.

그런데 이녀석은 먹이 사냥을 위해 한번 자세를  잡으면 사냥에 성공 할 때 까지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꼼짝도  하지 않은 채 기다리는 기다림의 명수다.  전에 이녀석의 먹이 사냥하는 장면을 촬영하려고 기다리다 결국 지쳐서 포기하고 만 적이 있다.  남보다 끈질기게 기다리는 뛰어난 인내력....  아마도 해오라기에는 그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고 능력인가 보다.


기다림, 혹은 인내는 우리 성도들에게 필요한 중요한 덕목중의 하나다. 사도행전에 보면 주님께서는 승천하시면서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보혜사 성령)을 기다리라"고 말씀하셨고 유다서에 보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을 기다리라"고 말씀도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성도에게 있어서 가장 궁극적인 기다림은 예수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것, 그리고 그 이후에 우리에게 주어질 영원한 천국의 영광을 사모하며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언뜻 쉬워 보이면서도 쉽지 않은 것이 또한 기다림인 것 같다. 때로는 하나님의 신실 하심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 때로는 우리의 조급한 마음 때문에 기다림과 인내는 쉽지 않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기다림 만큼 쉬운 것도 없다. 궂이 무엇을 하려고 힘들게 애쓰고 노력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약속 한 것이 이루어 질 때 까지 그냥 아무 것도 하지 않은채 믿고 맡겨두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우리에게 개미에게 가서 지혜를 배우라고 가르쳐 주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오라기에게서 기다림과 인내를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