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코너-160-
간수가 바울에게 등불을 요청하다(행 16:22-33)
주사랑교회 장한국 목사(예장진리 총회장/본사 부이사장)
주님께서 바울을 다메섹에서 만나 그를 변화시켜 주님의 종으로, 즉 복음의 등불로 켜시어 주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이끄셨으니 그곳이 빌립보요, 말씀을 전하고 귀신을 쫓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는 체포되고 옷 벗김과 매 맞음과 쇠사슬에 매여 깊은 감옥에 투옥되는 것이 됐습니다. 하나님의 위대하신 말씀을 증거했으니 그 뒤따르는 것은 늘 좋은 것, 환영 받을 일들만이 오지 않을까? 하는 일반적 기대와 전혀 차이가 남을 우리에게 계시했다고 봅니다.
한밤중에 기도하고 찬송을 부르니 감옥의 죄수들이 다 들었지요. 굶주림과 아픈 상처투성이의 몸이 밤이 깊을수록 더욱 아프고 모기소리만큼도 소리 낼 수 없을 때 죄수들이 다 듣도록 큰 소리로 찬송함은 특별역사입니다. 즉 바울이 아닌 바울 속에 역사하는 주님의 힘으로 찬송한 것입니다. 성령으로 그에게 깨우쳐 주심이니 지금 이 순간이 곧 그가 그토록 사모하는 첫째 부활의 영광을 위하여 악형을 받되 구차히 면하지 아니하고 기쁘게 임하는 그의 신앙고백인 것입니다. 종말의 종들인 144,000들이 새 노래를 부르는 것이 옥중에서 한밤중에 부르는 바울의 찬송과 같습니다.
새 노래를 부르자 어떤 일이 생겼나요? 큰 지진이 나서 옥문이 열리고 결박된 쇠사슬이 풀렸습니다. 이는 죽음을 초월해서 더 이상 감옥이나 쇠사슬로 결박하여 매어 둘 수 없는 바울의 영적 상태인 고로 감옥도 쇠사슬도 다 풀려지게 하신 역사입니다. 환란날 사역할 두 증인들의 철장권세의 역사도 이와 같을 것임을 믿을 수 있어야 될 것입니다.
간수가 감옥에 갇힌 죄수 바울에게 등불을 요청합니다. 이는 문자적인 등불이 아닌 간수 자신의 구원 받을 길을 가르쳐 줄 분이요 자신의 등불이라고 확신한 고백이라고 봅니다. 간수가 “구원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하고 묻자 등불 된 바울이 “주 예수를 믿으라. 그러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하고 가르칩니다. 결국 간수와 그 가족들이 바울로 복음의 말씀을 듣고 믿었으며 구원 받은 표로 침례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바울을 등불로 켜서 감옥의 간수를 구원코자 바울을 그곳으로 보내시어 빛을 비추게 하여 구원하시는 신령한 역사를 우리에게 계시하십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