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우리를 점검하신다(47:1-12)

JTNTV 주필 송택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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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에는 무슨 일이든지 기준이 있다. 세상을 보더라도 자신이 기준이 되어 보게 된다. 이때 그 분량을 따질 때 그것을 부피라고 하고 무게를 따질 때는 중량이라 한다. 그러나 일의 진행속도를 말할 때는 진도 또는 척도라고 한다. 바로 믿음에 있어서도 믿음의 분량이 어느 정도인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보게 되는데 이때 믿음의 척도란 말을 쓰게 된다.

 

세상속에서는 어떤 일에 든지 일을 통한 진척 도를 점검하고, 환자에 있어서도 의사의 진찰을 통해 병의 상태를 점검하게 되며, 기업에 있어서도 건전한 기업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기업진단사를 통한 기업진단을 받게 된다그렇다면 영적세계를 다루는 종교계에서는 어떠한가. 이 세상 어떤 문제보다도 중요한 구원의 문제 영적문제를 진단하고 다루는 제도가 있는가?

 

이런 것이 없으니 성도들이 제멋대로 신앙생활을 해도 그들의 신앙의 척도나 진단을 통하여 지도할 수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항상 보시고(11:11, watch) 계심은 물론 감찰(16:13, Inspect)하고 계신다. 하나님은 믿음의 척도를 성막속에 숨겨 놓으셨고, 에스겔서 471절부터 12절을 통해 다음과 같이 믿음의 성장단계를 성막속에 다섯 단계로 나누어 직접 보시고 들으시고 감찰하시는 하나님께서 믿음의 성장을 점검할 것을 말씀하고 있다.

 

1단계: 회막 문과 발바닥 믿음(갓난아기 믿음)

“좁은 문(예수그리스도)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7:13~14)”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나와 하나님 나라인 회막안으로 들어오라 하시며 오직 동쪽으로 난 좁은 문(예수그리스도) 그쪽으로만 들어오라 하신다.

 

“그 뒤에 그가 다시 나를 데리고 그 집(회막)문에 이르렀는데 보라 그 집의 문지방 밑에 그 물들이 오른쪽 제단의 남쪽 편에서부터 내려오더라(47:1)” “그때에 그가 나를 북쪽을 향한 문의 길에서 데려다가 바깥 길로 인도하여 동쪽을 바라보는 길옆에 바깥문에 이르렀는데 보라 거기서 오른쪽에서 물들이 흘러나오더라(47:2)

 

즉 회막문 문지방에서 물이 나온 그 물이 성막 뜰(짐승 잡는 곳)까지 흐르는데 그 믿음의 물은 발바닥만 적시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유아기의 어린아이와 같은 믿음의 수준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교회에 나온 초신 자들이 무엇을 알겠는가. 하나님이 누구신지? 이세상과 인간이 어떻게 창조되었는지? 왜 인간이 타락하게 되었는지? 나는 왜 죄인이 되었는지? 죄인은 어떻게 되는지? 이러한 것들을 알아가는 고난의 단계를 말한다.

 

2단계: 성막뜰과 발목 믿음(부모 찾는 믿음)

“손에 줄을 가진 그 사람이 동쪽으로 나가며 천 규 빛을 측량한 뒤 나를 데리고 그 물들을 지나가는데 그물들이 이제는 발목까지 이르렀더라(47:3)

주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데리고 회막문에서 나와 흘러내리는 그 물을 밟고 제물로 가져온 짐승을 잡는 성막뜰까지 가니 믿음의 물이 발목까지 찾다고 한다.

 

즉 갓난아이 신앙에서 아장아장 걸으며 부모를 찾는 단계로 자신이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음을 깨닫고 참 회개를 하는 믿음의 단계이다. 즉 하나님을 모르고 산 것이 죄요, 하나님 말씀에 순종치 않은 것이 죄라는 사실과 죄인은 죽어야 된다는 고통스러운 사실을 깨닫고 참 회개를 함으로서 믿음이 발목 믿음으로 자란 것이다.

 

3단계: 번제단과 무릎 믿음(철이 드는 단계)

“다시 그가 천규빗을 측량한 뒤에 나를 데리고 그 물을 지나가는데 그 물들이 무릎에 오르고…(47:4)” 에스겔 선지자는 주님에 이끌려 성막뜰에서 번제단까지 일천척을 측량하니 믿음의 물이 무릎까지 찾다. 고 한다. 이제는 신이난다. 물에서 텀벙이기도 하고 물장구도 치는 기쁨도 있지만 한편 죄는 홀이 라도 용서받지 못하므로 철저하게 자신이 죽어야함을 깨닫고 번제단(십자가)앞에 무릎을 꿇고 내가 산제물이 되어 하나님 앞에 드려진다는 심정으로 나가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죽고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알 때 감사할 줄 아는 단계까지 된다고 할 수 있다. 번제단은 겟세마네 동산에 세워진 십자가를 상징한다. 그러므로 번제단에 나아가 죄를 불로 다 태워버린다는 것은 십자가의 보혈로 죄 씻음을 받고 의롭다 칭함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고 주님과 함께 부활해야 하는 것이다. 죄 덩어리였던 내가 주님과 함께 영적으로 완전히 죽어야 주님의 부활처럼 거듭날 수 있음을 깨닫는 단계 즉 내가 왜 영적으로 죽어야 하는지 예수 그리스도 십자가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아는 철이든 단계라 할 수 있다.

 

4단계: 물두멍과 허리 믿음(홀로서는 단계)

다시 그가 천규빗을 측량한 뒤에 나를 데리고 지나가는데 그 물들이 허리에 까지 이르렀더라(47:4)” 주가 그를 데리고 물두멍까지 측량하며 데리고 가니 이제는 그 물이 허리에 찾다. 고 한다. 물이 허리까지 찼으니 이제는 어느 정도 자유함이 생겼다. 어린아이에서 성장하여 앞뒤도 가릴 줄 알고 선악도 구별할 정도가 되어 혼자 독립하여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제 비로소 십자가 밑에 무릎을 꿇을 줄도 알게 되고 주님이 누구신지를 제대로 알며 하나님의 주권과 주관과 공의성을 깨닫고 엄위하신 하나님 앞에 마음과 뜻과 성품을 다하여 그분을 사모하고 모실 것을 결심하는 단계까지 온 것이다.

 

이제 비로소 혼자 독립하여 홀로 설 수 있게 되는 단계이다. 깨끗한 신부로서 거룩한 세마포 옷을 입는다는 것은 오직 그분에게 나의 혼()을 다해 생각()과 감정()과 나의 의지()를 생명 바쳐 섬길 각오를 했을 때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맞이할 자격이 된 것이다. 이때 성령세례를 받게 되며 중생되어 거듭났다고 하는 것이다.

 

5단계: 성막과 턱밑 믿음(혼인, 동행)

“그뒤에 그가 천규빗을 측량하였는데 그것은 내가 건너지 못할 강이더라. 그 물이 솟아올라 헤엄칠 물이 되고 강이 되어 건너지 못할 강이 되었더라(47:5)” 주가 물두멍에서 천 규 빗을 측량하였더니 성막에 당도하여 이제는 그물이 생수의 강이 되어 건너지 못할 강이 되었다고 한다. 이제는 완전히 은혜의 물속에 잠겨 온전한 자유함을 얻게 되었다. 이제는 마음대로 헤염도 치고 다이빙도하고 어디든지 가고싶은 곳은 다 갈수 있는 자유함이 오게 된 것이다. 이제 완전히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연합되어 한 몸이 되었고 결혼한 것이다.

 

주님은 에스겔서 478절부터 11절에서 “그때에 그가 내게 이르되 이 물들이 동쪽 지역을 향해 흘러나와 사막으로 내려가서 바다로 들어가리니 그것들이 바다로 들어갈 때에 그 물들이 치료 되더라” “그 강들이 이르는 곳마다 살아서 움직이는 모든 것이 살고 또 물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는 그물들이 거기에 이르므로 이것들이 치유될 것이기 때문이라 이강이 흐르는 곳에서는 모든 것이 살리라” “또 어부들이 엔게디에서부터 에네글라임에 이르기까지 그 강위에 서리니 그 지역들이 그물을 치는 곳이 되리라. 그 지역들의 물고기가 그것들의 종류대로 대해의 물고기 같이 심히 많으리라”“그러나 그 지역들의 수렁과 늪지대들은 치유되지 아니하고 소금에 넘겨지더라”

 

이렇게 복음이 전해지는 곳마다 말씀의 ‘생수의 강’이 흘러 모든 자연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기뻐 뛰며 치유되고 생명이 소생되는 역사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12절에서는 “또 그 강가의 뚝 위에는 이쪽과 저쪽에 먹을 것을 맺는 모든 나무가 자라 되 그것들의 잎사귀가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없어지지 아니 하리라.

 

그것이 자기의 달들에 따라 새 열매를 맺으리니 이는 그것들이 자기의 물들을 성소에서 내었기 때문이라. 그것들의 열매는 먹을 것이 되며 잎사귀는 약이 되리라” 즉 하나님의 권능이 임하여 자유함을 누리며 가는 곳마다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고 생명이 소생되는 기쁨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끝으로 내 믿음의 좌표는 어디쯤 일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할렐루야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