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 영성과 구원 서정의 5단계

성막을 통한 구원사역의 비빌(18)

JTNTV 주필 송택규 박사 지음


지난호에 이어...

cpj-km01.jpg구약시대에 흠없는 어린 양을 끌고 가서 죽여 번제단에 제물로 드렸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예수 그리스도를 박고 십자가에 매달고, 창으로 심장을 찔러 죽이는 우리의 모습이 줄은 아무도 몰랐다. 예수 그리스도가 대신 죽고 나는 새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의롭다 칭함을 받는다. 그분이 아니셨으면 누가 나대신 죽어 죄를 씻어 주시며, 의롭다 칭하시고 나를 구원해 준다는 말인가! 그분이 대신 달리신 십자가의 실제 제물은 나였다. 내가 십자가에서 죽은 것이다. 내가 제물이 되어 영적으로 죽을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의 죽임이 빛을 발할 것이다.

 

주여, 영광 받으시옵소서. ʻ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것이 아니요 오직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ʼ( 2:20) 예수가 아니면 되고, 예수의 피가 아니면 구원에 이르지 못하고 지옥을 가는가? 예수인가? 깊이 묵상하자.

 

2) 대속적 죽음과 칭의

구원의 제사는 누군가 다른 존재에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어야 한다. 제사는 바로 하나님께 드려져야 되고, 제물의 향기는 하나님께서 흠향하시도록 불태워져야 하며, 죄는 호리라도 남아서는 되므로, 모든 희생제물은 동물이든 식물이든 완전히 불에 없어져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호리라도 죄를 가지고는 하나님을 만날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막뜰에서 짐승의 피를 흘리는 것은, 죄악으로 인한 고통과 처절함을, 번제단에서 잡은 동물을 불태우는 것은 인간의 죄를 하나님의 진노의 불로 완전히 태워 없애버린다는 의미이다. 죄가 완전히 없어져야 의롭다 함을 받게 되므로 덩어리를 번제단에서 완전히 불태우는 것이다. 이처럼 주님은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고, 흘리셨으며, 십자가에 높이 달려 물과 피를 쏟아냄으로써 단번에 우리의 죄를 모두 청산하셨다. 구약에서는 내가 살기 위하여 없는 어린 양을 끌고 성막으로 들어가 대신 양을 죽였던 우리가 이제는 대신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죽였다.

 

주님의 은혜를 입고 수많은 기적을 체험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님이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시자 ʻ호산나!ʼ 외치며 열광했다. 그러나 빌라도의 법정에서는 돌연 변심하여 ʻ예수 대신 바라바!ʼ 살리라고 외치고,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박으라고 아우성을 치지 않았는가. 자기들이 맞아야 채찍을 대신 맞으며, 피투성이가 쓰러지고, 쓰러지며 골고다 언덕을 힘겹게 오르시는 주님, 흘리심과 고난과 고통이 바로 우리의 것인데도 그것도 모르고 주님의 고난과 고통을 비웃으며 즐기는 인간들의 간악함이여! 그들은 예수의 손과 발에 대못을 박았고 그를 십자가에 매달고 ʻ네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그곳에서 내려와 보라. 그러면 내가 믿겠다!ʼ 하며 조롱하지 않았던가? 그것이 바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이요,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닌가?

 

ʻ그는 멸시를 받아서 사람에게 싫어 버린바 되었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에게 얼굴을 가리우고 보지 않음을 받는 같아서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 우리는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무리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ʼ( 53:3-6)

 

우리 주님은 우리의 죄를 도말하시기 위하여 말없이 우리의 죄를 지시고 십자가 위에서 여섯 시간의 고통 중에 물과 피를 쏟으시고 ʻ 이루었다ʼ 마지막 말씀을 남기시고 숨을 거두셨다. 오늘날도 십자가의 고통에 동참했던 무리들 위에 ʻ 이루었다ʼ 주님의 음성을 듣는 순간 우리의 죄는 눈처럼 깨끗하게 되고 ʻ너희는 의로워졌느니라ʼ 하는 칭의의 음성을 들을 것이다. 갈보리 위의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라! 그리고 십자가 위에서 흘러내리는 주님의 보혈을 바라보라.

 

그리고 그분의 마지막 마디 ʻ 이루었다ʼ 승리의 외침을 들어보라. 이제는 매일 양을 제물로 바치지 않아도 단번에 구원의 반열로 인도하시는 대제사장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자. ʻ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것이 아니요 오직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ʼ ( 2:20)

 

3) 제사와 자아의 죽음

성막 제사에서는 죽은 짐승은 제물로 바칠 없었다. 반드시 살아있는 짐승이어야 하며, 없는 송아지나 어린 양을 바쳐야 했다. 번제단에서 제물로 죽는 짐승은 누군가의 죄를 대신 지고 가는 것이다. 없는 짐승 하나가 죽을 때마다 누군가의 죄가 사해져 의롭게 되고 자유함을 얻는다. 그러나 수많은 짐승이 인간의 죄를 대신해 죽어도 이것으로는 온전케 없다.

 

예수 그리스도는 송아지나 염소의 피로 아니 하고 자신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시기 위해 단번에 제물이 되어 번제단에 바쳐졌다. 아담한 사람의 죄로 인하여 수많은 자녀들이 지옥으로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고통을 누가 것인가.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이를 단번에 해결하기 위해 예수라는 이름으로 친히 땅에 오셨다. 우리의 질고와 죄를 지시고 ʻ골고다 언덕 십자가상의 제물ʼ 되어 돌아가셨다. 예수는 누구인가? 바로 그분이 하나님 아버지셨다. 우리의 부모가 아니고서야 우리 대신 죽을 자가 어디 있겠는가. 하나님은 우리의 부모이기에 우리를 그토록 사랑하여 자기 몸을 제물로 드리신 것이다.

 

번제단에서 슬피 울며 죽어가는 짐승들의 비명소리, 소리는 바로 죄인인 내가 죽는 소리이며, 번제단의 무서운 불꽃 속에 타는 고기 덩어리는 죄의 덩어리였다. 은혜도 부족하여 아버지께서 땅에 직접 오셔서 채찍을 맞으시며 갖은 수모를 겪으셨다. 희생제물이 번제단에서 불태워지듯,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서 신음하는 비명소리, 박는 망치의 둔탁한 소리…… 피눈물 흘리시며 온갖 고초를 당하신 것은 나를 대신하신 것이다. 살려진 제물처럼 예수가 대신 고통당하고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가 깨끗이 사함을 받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