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와 십자가(2)

 요 8:1-12, 36
 오늘의 성경 본문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한 여인을 놓고 예수님께서 복음의 진수를 가르쳐 주시고 선포하여 주신 내용입니다. 어느 날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간음을 하던 한 여인을 현장에서 붙잡아 예수님에게 끌고 왔습니다. 이 여인을 이렇게 현장에서 붙잡아 끌고 온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당시대 사람들의 신앙과 삶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종교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누구시며 율법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들이었고 그것을 가르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알고 믿는 율법에 의하면 이렇게 간음하다 현장에서 어떤 사람에게 발견되게 되면 그것을 본 증인이 바로 돌로 쳐 죽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들이 그 현장을 목격한 증인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이 그 사건을 처리하지 않고 이 여인을 질질 끌고 예수님 앞에 까지 데리고 왔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한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동안은 자기들이 예루살렘에서 종교 지도자로 잘 활동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한 청년이 나타나 자기들보다도 더 성경도 잘 가르치고 설교도 잘할 뿐만 아니라 당시 치료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질병도 잘 고쳐 주었고 죽은 사람도 살려주고 하는 일들을 통하여 사람들이 점점 자기들에게서 예수라는 청년에게로 떠나가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어떻게 하면 이 청년을 궁지에 몰아넣어 그를 골탕 먹이며 그에게로 몰려갔던 사람들을 다시 자신들에게로 되찾을 수는 없을까 하고 궁리하고 있던 차에 어느날 간음하던 한 여인을 현장에서 붙잡아 예수님 앞에 세우고는 공세를 퍼붓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는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 그들은 질문하는 듯 하면서 사실은 예수님을 시험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간음하다 잡혀 온 이 여인, 그녀는 현장 범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 율법에 의하면 이러한 여자는 돌로 쳐 죽이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가르치시기를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섬기며 살되, 원수까지 사랑하며 섬기고 살아가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예수님은 당시 유대인들이나 종교 지도자들이 가까이 하지 않고 꺼리며 상종도 하지 않는 세리나 창기 또 죄인들을 가까이 하면서 그들에게 사랑과 자비의 말씀과 치료와 기적의 역사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바로 여기에 그들은 착안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그동안 말씀하여 온 예수님이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생각하기를 '이제 예수는 우리의 함정에 빠졌다. 이 여자를 용서하고 살려주라고 말하자니.... 현장범을 살려주면 모세법인 율법에 어긋나는 행동이요 돌로 쳐죽이라고 말하자니..... 그것은 그동안 자신이 외쳐온 사랑과 용서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니... 이젠 완전히 함정에 빠지게 되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한참을 깊이 생각하시던 예수님.....땅에 무어라고 손가락으로 글씨를 쓰시고 나서, 말문을 여셨습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아주 뜻밖의 대답이었습니다!!
 
 
그들은 기대하기를 사랑으로 용서하라든가 아니면 율법에 의하여 죽이라든가 그 둘 중에 하나로 말할 줄로 기대하였는데 예수님의 대답은 너무 의외였습니다.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려던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그리고 이 현장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은 9절 말씀 처럼 이 말씀을 듣고 양심의 가책을 받아 어른으로부터 젊은이 까지 하나씩 하나씩 다 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어른들은 젊은이들 보다 죄를 많이 진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나는 죄가 없다고 할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또 아이들도 죄라고 하는 측면에서 보면 물론 어른 보다는 죄를 적게 지었겠지만 역시 다 죄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 그 자리를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모든 일은 잠깐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바로 조금 전 까지 이 여인이 죄인이라고 소리치면서 예수님 앞에 끌고 온 사람들은 다 신앙이 특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특별한 지위와 특별한 신앙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의 죄는 청산하지 못하고 살아가는....또 그렇게 특별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살아가는 지도자들이었지만 실제로는 존경받기 어려운 복음에 몸이 굳어있는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 여자를 현장범이라고 잡기도 하였고,.... 끌고도 왔지만....이제와서 '나는 죄가 없다'고 하면서 이 여자에게 돌을 들어서 던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에루살렘이라는 도시는...... 죄의 도시였고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도..... 다 죄인이었습니다. 모두 다 죄인들이었다는 것입니다!! 단지 서로, 서로가 서로의 죄를 잘 모르고 살아가고 있었고 그 죄들이 겉으로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이지 다 죄인으로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다 양심의 가책을 받아 그 자리를 떠나갔던 것입니다. 이제 텅빈 그 공간에서 이 여인이 예수님께 대하여 무슨 생각을 가졌겠습니까?....

 감사, 찬송, 존귀, 영광,........나의 생명의 은인.....이러한 생각이 아니었겠습니까?
 성경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렇게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이 여인은 분명히 죄인이었습니다. 비난받아도 마땅한 더러운 죄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현장에서 잡혀 끌려 오면서나....또 많은 사람들에게나... 예수님에게...... 한번만 살려 달라고 애걸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녀의 태도를 보면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겠다거나 앞으로 잘하겠다고 표현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여자를 용서하여 주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왜 예수님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 온 이 여인을 용서하여 주었습니까?

 이러한 여인은 율법에 의하면 돌로 쳐 죽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무슨 이유입니까? 바로 여기에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용서에는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유를 달고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냥 용서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용서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성경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렇다!! 바로 이것이로구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를 지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구나!............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이 여인이 애걸복걸하고 빌어오면 용서해주지 하필이면 왜 그냥 공짜로 용서해 주셨는지가 자못 궁금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용서하여 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용서하는 것이 바로 속이 좁은 인간과는 질적으로 완전히 다른 하나님의 위대하신 사랑과 자비하심이시며그래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이며 그래서 아무 죄 없으신 예수님이 자기를 돌로 치며 십자가에 매다는 그들을 위해 또 온 인류,.... 모든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다는 것입니다. 아무 조건 없이... 그냥 무조건!... 용서하셨다는 것입니다. 빌지도 않았는데 말입니다.

  특히 11절을 보면 중요한 내용이 나타납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이 말이 무슨 말씀입니까?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쳐라고 말씀했기에 어른부터 젊은이 까지 양심의 가책을 받아 다 나간 후 이제는 죄 없는 예수님만 남았으므로 이제 돌로 칠 수 유일한 사람은.... 예수님이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와서 예수님은 말씀하시기를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말라....." 바로 이 말씀은 예수님은 죄 없는 분이시지만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 위에서 죄를 대신 걸머지시고 죽으시러 오셨기 때문에 지금 이 여자 앞에서 자신을 죄인들과 동일시하셨음을 선포하셨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이 여자의 죄를 담당하시고,... 그녀의 그리스도로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을.... 미리!! 다른 각도에서 예언하신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말라....." 신약성경 누가복음 15장 보면, 유명한 '탕자의 비유'라는 것이 있습니다. 잘 아는 내용이라 이 시간 자세히 설명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여기서 꼭 집고 넘어가야만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 그 두 아들 중에 자신의 유산을 미리 받아가지고 집을 나가 허랑방탕하게 살았던 아들이 아버지에게 용서함을 받은 이유는 집으로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용서함을 받았습니까? ", 나는 여기서 이제 주려 죽게되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에게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아주소서.."하면서 집으로 돌아왔기 때문에!!!....

 아버지가 그를 용서하여 주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도 만일,.... 여러분의 자식이 부모의 뜻을 거역하고 집을 나갔다면 그가 뉘우치고 돌아와야만... 용서해 주시는 부모입니까?......탕자의 아버지는.... 자기 자식이 집을 나간 그날부터 아들이 돌아오기를 문을 열고 기다렸습니다. 그 아버지는 아들이 집 나간 그날부터 이미 다 용서하고... 문을 열고 기다렸습니다. 아버지의 용서엔 이유나 조건이 없었습니다. 오직 무한한 사랑과 자비만 있었습니다. 문장 구성상, 아들이 돌아오니 회개가 나타나고.... 용서가 선포된 것 같은데.... 아버지의 용서는... 이미 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아들은.... 이미 존재해 있는 아버지의 용서와 자비의 품 속으로 그저 돌아오기만 하면 되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생명이 있습니다!! '이미 모든 것은 용서되어 있다. 모든 죄인들아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 속으로 나아 오너라 그러면 너희가 참 평강을 얻을 것이며 참 자유를 얻으리라
 이러한 모든 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다 이루셨느니라' 바로 이것이 진리이고, 복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케 되리라." 예수님께서 우리를 자유케 하시려는 데에는 이유가 없습니다 조건도 없습니다.

 그저 인간은 이미 용서해 놓으신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바라 보며 그것을 믿으며 그 용서 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무한히 베풀어주시는 그 자비와 긍휼 속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예수님께서 목숨을 바쳐가며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길이요, 진리요 생명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디모데전서 2:4)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 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3:16)

 이것이 진리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이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신구약 성경 전체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약성경 디모데후서 3:14-15에는 이러한 말씀이 있습니다.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네가 뉘게서 배운 것을 알며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성경 속에 나타나 있으므로.....성경 말씀을 통하여 21세기를 사는 우리도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가 그리스도와 십자가 위에 나타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으려고 합니다. 오늘은 사순절 둘째 주일입니다. 사순절은 그리스도와 십자가를 깊이 묵상하는 절기이며 열심히 기도하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그리스도와 십자가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선포하였습니다. 우리를 죄에서 진정으로 자유케 하는 것!! 바로 그것은 그리스도와 십자가라는 것입니다!! 이제 설교를 맺으면서 아주 중요한 말씀을 여러분들에게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 6절 말씀에 있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간음하다 현장에서 잡혀온 여인을 용서하여 주려고 할 때 땅에 쓴 글씨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쓰셨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 말씀을 하기 전 그 내용을 땅에 먼저 써 보셨겠지.... 하고 말입니다. 물론 땅에 쓴 글씨가 무엇인가는 성경에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네 죄를 내가 대신 다 지겠다.... 그래서 지금 너를 아무 조건 없이 용서하여 준다. 그리고 앞으로 너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죽겠다.......'바로 이것이 복음이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그녀에게 기쁜 소식이었겠습니까?

 네 죄를 내가 대신 다.... 지겠다.... 너는 나를... 믿으라....그리스도와 십자가를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참 자유 참 생명이 너에게 있으리라. 아들이 너희를 자유케 하면, 너희가 참으로 자유하리라!! 우리는 죄 가운데서 태어나서 죄를 지으며 살아가는 죄인들입니다. 만일 오늘도 이 시간에 어느 누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혀 이 자리에 왔다고 하였을 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우리 모두는 아무도 돌을 던지지 못할... 죄인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주는 말씀인 것입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라." 이 주님의 음성이,.. 오늘 여러분 각자의 심령 속에 놀라운 주님의 큰 은혜로 깊이 아로새겨지게 되기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마라나타!!!!! 오직 예수 영광.....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