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마나하임 대안학교 제주도 WCU 학생들...

태권도 시범 보이며 남미 멕시코에 하나님 나라 복음 전해

제주도에서 온 WCU(West Covenant University)학생 두 명과 부산에서 온 마하나임(하나님의 군대) 대안학교 초 중 고등학생 8명으로 구성된 태권도선교팀이 좌영진 목사와 정창현 목사 부부의 인솔 하에 멕시코의 엔세나다, 샌 퀸틴, 티후아나 지역을 방문했다.

 

jtntv0251.jpg

제주도 WCU 학생과 부산 마나하임 대안학교 학생들이 태권도로 멕시코에 복음을 전하고 있다


태권도 선교팀은 17일 오전 Anthony Kim 선교사와 최종일 선교사의 안내로 밴 3대에 짐을 싣고 16명이 엘에이를 떠나 엔세나다에 있는 Love Mexico 선교센터에 도착했다.

 

18일 아침 630분 큐티를 시작으로 선교 첫날을 맞았다. 300개의 핫도그를 뜨거운 물에 삶아내고 빵과 컵 등을 싣고 현지인교회(SAFED Comunidad Cristiana)로 갔다. 작은 양철지붕의 교회 안에는 130여 명이 자리를 꽉 메우고 있었다. 그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사역을 한 선교팀은 최선을 다해 그들을 섬겼다. 19일 성실 기도의 집(최종일 선교사)에서 한인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리고 점심으로 먹은 김치찌개는 잊을 수가 없다.

 

오후에는 현지인들과 함께 한 예배시간에 태권도 십자가복음 드라마를 한 후 최선교사가 만들어준 맛있는 햄버거로 저녁을 먹었다. 태권도를 통하여 친해진 선교팀과 현지 아이들은 서로 자기 나라의 말을 가르쳐주고 배우면서 밤늦게까지 헤어질 줄 몰랐다. 20일은 엔세나다에서 3시간 떨어져 있는 샌 퀸틴의 Iglesia Fuente De Agua Viva(Dana Lee 선교사)를 향하여 아침 일찍 떠났다. 마침 멕시코혁명기념일이라 여기저기 길을 막아 놓고 퍼레이드를 하고 있어서 한 시간 늦게 도착하였지만 덕분에 좋은 구경을 했다.

 

아이들에게 학용품과 장난감 등 선물과 함께 핫도그를 서브하였다. 선교팀은 Anthony 선교사의 배려로 싱싱한 광어회와 조개구이를 대접받았다. 22일 수요일 엔세나다에서 10년 이상 태권도 선교를 하고 있는 이동훈 선교사의 태권도장과 교회(Coramdeo)를 방문하여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선교의 동기와 방법 등을 나누며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후에 방문한 티후아나에 위치한 재활센터에는 80여명의 마약중독자와 분노조절 미숙자들의 청소년이 살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장소가 비좁은 관계로 태권도시범만 보여주었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티후아나에서 최재민 선교사의 안내로 모든 사역이 진행되었는데 목요일 아침 방문한 산동네 미니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과 160여명의 학생들이 대환영을 하였다. 몇 몇 교실바닥은 자갈이 깔려 있었고 교실도 모자라서 3, 4학년은 같은 방을 쓰는 매우 열악한 곳이었다. 운동장도 없어서 길가로 나와 맨 땅에서 사역을 하였다. 점심으로 피자를 대접했으며 최선교사가 가져간 옷들을 나눠주었다.

 

오후에 바나나를 사가지고 방문한 양로원에는 160여 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 치매환자였다. 냄새나고 비좁은 곳으로 한쪽 건물 안은 화재로 까맣게 그을어있었다. 태권도시범만 보여주고 기도하고 떠났다. 저녁에는 판자촌에 있는 교회(Iglesia Cristiana Piedra Angular)에서 예배시간에 태권도 시범과 십자가 복음 드라마 사역을 하였다. 금요일 아침 730분 티후아나를 떠나 엔세나다 교도소에 갔다.

 

사역을 시작하기 전 재소자들은 무릎 꿇고 기도한 후 온 몸으로 찬양하며 몇 몇은 앞에 나와 춤까지 추었다. 사역이 끝난 후 교도소장은 감사장을 수여하며 곧 다시 한 번 교도소를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감사장을 받은 후 현지인 교회와 함께 담요 100장을 나눠주고 최 선교사가 준비해 간 카드도 한 장씩 주었다. 점심을 먹은 후 최 선교사의 깜짝 선물로 요트를 타고 물개소리를 들으며 바다내음 흠뻑 마시는 기쁨을 누렸다.

 

저녁에는 티후아나 산꼭대기에 있는 어린이 급식소(Comedor)를 방문하여 60여명의 어린이들을 만났다. 그들은 어린이를 위해서는 스파게티를 선교팀을 위해서는 흰 쌀밥과 닭고기 넣은 야채볶음을 준비하였다. 가져간 아이스크림 두통을 후식으로 맛있게 먹는 아이들에게 태권도시범을 보여주고 발차기 등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25일 토요일 오전 10시 울퉁불퉁한 길을 넘고 넘어 개천가에 위치한 어린이 급식소에서 100여 명의 어린이와 어른들을 만났다. 이곳 역시 좁은 공간이었지만 최선을 다해 사역을 하고 피자를 대접하고 엘에이를 향해 떠났다.

 

태권도선교팀은 89일 동안 10곳에서 태권도 시범과 함께 십자가 복음 드라마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현지 어린이들에게 손과 발로 송판 깨뜨리기를 시켜보면서 좋은 시간들을 가졌으며 헤어지는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현지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한인선교사들로부터 융숭한 대접을 받은 선교팀은 하나님께 쓰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선교팀은 멕시코선교를 시작으로 더 많은 지역에 태권도선교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며 더 열심히 준비하여 멕시코를 다시 한 번 방문하기를 소원했다.

 

객원기자 이은주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