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순교 1주년 '눈물의 추모' 


 
▲ 지난 25일 샘물교회에서는 고 배형규목사의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예배를 드렸다.

 

 1천여명 샘물교회서 추모예배

 악몽 같았던 그날 1년 전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로 순교한 고 배형규 목사와 고 심성민 성도의 1주년 추모예배가 지난 25일 분당샘물교회(담임:박은조목사)에서 드려졌다. 지난해 7월 19일 샘물교회 단기선교팀 23명이 탈레반무장단체에 피랍돼 두 명이 목숨을 잃고 21명은 42일 만에 풀려나 조국의 품에 돌아왔다.

이날 예배에는 당시 함께 피랍됐던 선교팀원들과 고 배형규 목사의 부친 배중호씨(제주영락교회 장로)등 유가족, 샘물교회 성도 등 1,000여명이 참석하여 예배를 드렸다.

‘교회의 씨앗’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한 김삼환목사(명성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의 씨앗이 생명이 돼 우리를 살렸다”며 “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형제의 순교는 아프가니스탄의 씨앗을 뿌린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세상에 수많은 희생들이 있지만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를 다 알지는 못한다”고 전하고 “두 사람의 순교가 아프가니스탄의 땅을 뚫고 올라오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전한 배호중 장로는 “부족한 우리를 순교자의 가문으로 삼아주시고 이렇게 은혜롭게 예배드릴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며 “샘물교회 청년들의 사랑으로 아들이 이곳에 있었기에 나도 샘물교회 청년들을 사랑한다”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박은조목사는 “한동안 아프가니스탄과 관련된 것들이 나오면 외면해왔다”며 “하지만 하나님께서 두 사람의 희생을 통해 그 땅을 위해 더 기도하고 헌신하며 섬기라고 주신 특별한 사명임을 계속해서 고백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서는 고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 성도, 유가족, 아프가니스탄을 위한 기도가 드려졌으며, 배목사의 바이올린 연주 동영상과 후배 김명식씨(CCM가수)의 특송이 이어지면서 눈시울을 적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