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세계교회 협의회)?
                            (The World Council of Churches)

7-1 이원석 목사.jpg. 들어가는 말 
 
교회는 하나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그 몸은 하나이다. 이것이 교회연합의 이유이며 당위성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교통과 통신의 발달은 세계적인 교류를 확대시켰고 이로 인해 교회의 국제적(國際的)인 연합이 촉진(促進)되고 있다. 그래서 20세기는 교회연합 운동이 많이 추진되어왔다.

W.C.C. I.C.C.C. R. E. S. 등이 대표적인 교회연합운동들이다. 그러면 이러한 교회연합운동들이 과연 참된 교회연합이었는가? 성경적(聖經的)이며 복음적(福音的)이었는가? 이 기구(器具)들의 역사와 신학 사상을 비판(批判)하고 복음적이지 못함을 말하고자 한다.

구약의 선지자 아모스는 두 사람이 의합치 못하고야 어찌 동행하겠는가?”(3 : 3)라고 했으며, 신약의 사도 바울은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두움이 어찌 사귀겠는가?”(고후 16 : 14)라고 말하였다. 성경은 그리스도 인들이 죄악의 세상에서 분리된 자들임을 가르치는 동시에 그리스도인들 간에 존재하는 영적 일치성을 강조한다.

그리스도 인들은 세상에 속한자가 아니요, 도리어 세상에서 택함을 입은(15 : 19) 분리된 자들인데, 이들은 머리되시는 그리스도와 유기적으로 연결된 일체적 공동체(共同體)를 이루고 있는 자들로서, 그리스도인들은 단일성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17 : 11 이하, 4 : 1-16). 이러한 단일성과, 또한 이같은 목적과 뜻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거부하려는 노력이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역사에서 구체화 되고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행위에 있어서, 유일한 절대권위인 성경은 홀로 거룩하신 하나님, 만물의 창조주, 영원하신 주님이 이 세상을 나누고 구분하는 일의 창시자라고 가르친다. 그는 빛과 어두움, 바다와 육지, 하늘과 땅을 나누셨다. 그는 남자와 여자, 선과 악, 정결과 불결, 경건과 불경을 구분하셨으며, 또 인간으로 하여금 그렇게 구분하기를 원하셨다.

하나님을 반역하여 타락한 천사, 사단은 하나님의 계획을 무너뜨리려고 하였으며 하나님께서 구분하신 것을 모호하게 하려 했다고 성경은 말한다. 사단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아름다운 동산에서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를 유혹(誘惑)하여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도록 했다. 그래서 행위계약에 실패(失敗)한 인간에게는 죄와 심판이 뒤따르게 되었고 에덴동산에서 추방(追放)되었다.

교파를 초월한 그리스도인들의 협동과 각 교파 신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이해하는 공통적 인식 사이에는 근본적인 상이 성이 있으며, 또한 자칭 그리스도인이라 부르는 사람들의 연합과 신앙과 행위의 규범으로써 성경의 권위를 받아들이는 것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다. 전자는 W.C.C. 가 표방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 목적은 그리스도인의 연합뿐 아니라, 또한 모든 종교의 연합에 있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신학적 배경은 교훈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다. 17, 18세기의 인본주의 철학은 이성적으로 하나님의 존재하심이 입증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인본주의 철학은 종교적 신앙의 내용이 되며, 초자연적인 성격을 어떤 증거로도 입증되지 못한다는 귀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19세기 초, 독일의 신학자 슐라이에르마허(Schleiermacher)는 새로운 신학의 토대를 이루어 놓았다.

그는 자유주의(自由主義) 신학--사실이 아니라 신앙을 믿는 비객관적 신학--의 아버지라 불리웠다. 소위 자유주의신학”(liberal theology)자유로운”(liberal) 이라는 단어의 자유”(free)라는 문자적 개념을 사용하여, 영감된 성경의 권위에 복종하기를 자유롭게하며, 무엇이 진리인가를 주관적으로 결정하는 자유에 이른다.

슐라이에르마허에 있어서 종교는 감정이며, 신학은 종교적 감정의 내용이다. 진리의 표준은 기록된 계시가 아니라 경험이다. 이것은 자연인으로 하여금 순수 이성주의에서 벗어나, 종교로 돌아가도록 권유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그것은 사람을 계시된 진리의 유일한 근원이며 권위인 성경으로 돌아가게 하지 못했다. 오히려 인간은 그들이 오류라고 생각하며, 또 지지할 수 없다고 여기는 것은 모두 거절하며, 또한 비판적으로 성경을 판단하고 말았다.

19세기 말엽에 이르러, “사회복음이 미국 신학계의 수 많은 지도자들의 마음에 승리감을 안겨주었다. 유래없는 산업과학(産業科學) 시대의 낙관주의적 상황에서, 인간이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참여하고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예일대학의 호레이스 부쉬넬(Horace Bushnell)이나 영향력(影響力) 있는 회중교회의 목사이며 작가인 워싱톤 글래든(Washington Gladden), 또한 침례교회에서 탈퇴하고사회복음신학(The Theology of the Social Gospel)이라는 책을 저술한 월터 라우센부쉬(Walter Rauschenbusch) 등과 같은 인물들은, 인간의 본질적인 죄성과 예수 그리스도의 본질적 신성과 성경의 본질적 권위를 부정하였다. 이러한 자유주의 신앙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 교리로 요약된다.

1. 하나님의 속성은 순수한 박애정신이며......모든 인간은 그의 자녀들이며......하나님의 아버지 되심과 인간의 아들됨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2. 모든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흔적이 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은 심성이 선하므로 그들의 천성적인 선함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더 이상 다른 어떤 자극을 줄 필요가 없다.

3.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의 완전한 교사이며 모범(模範)이라는 의미에서 인간의 구주이시다. 그는 어떤 특별한 의미에서 하나님은 아니며......처녀에게서 나지도 않았고......기적을 행하지도 않았으며......죽음에서 부활하지도 않았다.

4. 기독교는 일반적으로 다른 종교와 다르지 않으며, 여러 종교가운데 최고 최상의 것일 뿐이다. 모든 종교는 같은 종교 양식을 갖고 있다. 따라서 외국 선교는 하나의 신앙을 다른 신앙으로 개종시키려는 것을 그 목적으로 삼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종교가 다른 모든 종교의 도움을 받아 다채로와 짐으로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게 하려는 것이다.

5. 성경은 하나님의 계시의 기록이 아니라, 인간의 종교적인 기록이다. 신약성경의 제1세기적 신학이 20세기 인간의 규범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이상의 내용들이 W.C.C.의 입장과 태도와 방향을 어떻게 특징짓게 되는가를 곧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은 비성경적인 것이며 역사적 기독교가 아니다. 만약 이 내용중 어느 것이 W.C.C.의 입장이라면 W.C.C.는 더 이상 기독교적인 조직체가 아니며, 그 명칭 속의 교회라는 말은 성경적 정의에 의하면 기독교가 아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