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성명서> 6.25 67주년에 즈음하여

(사진 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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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 625 주일 새벽, 북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동족 간에 서로 죽이고 죽는 끔찍한 참극의 역사였다. 3 1개월간 이어진 전쟁으로 국군 415천여 명을 비롯해 1312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UN 참전 16개국 병사 4만여 명이 희생됐다.

 

우리는 6.25 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국군장병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목숨을 바쳐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낸 참전용사들과 인류 평화를 위해 함께 싸워준 UN참전용사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

 

6.25전쟁은 64 체결된 정전협정으로 일시 포성이 멈추었을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북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거듭되고 있는 핵무기 실험과 미사일 도발이 그것을 말해 준다.

 

우리는 6.25전쟁과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무엇보다 안보를 튼튼히 해야 한다. 나라를 지키는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없고, 진보와 보수가 다를 없다. 우리가 굳건한 안보의식으로 똘똘 뭉친다면 북한의 핵위협도 두려워 필요가 없다.

 

우리는 북한이 하루속히 핵무기를 포기하고 민족의 염원인 평화 통일의 대열에 동참하기를 촉구한다. 동족 간에 총부리를 겨누어야했던 불행했던 과거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이 칼을 내려놓고 화해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땅에 진정한 하나님의 샬롬 임할 있다.

 

한국교회와 1천만 성도들은 남과 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기도해 왔으나 아직도 우리 안에 20세기 냉전적 분단이데올로기가 남아있음을 부인할 없다. 그러나 무력 대결의 마침표는 파멸이며, 어떠한 전쟁으로도 항구적 평화와 통일을 성취할 없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남과 북이 하루속히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신뢰 회복의 길로 나갈 있도록 기도하고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땅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한국교회를 도구로 사용하실 것을 믿는다.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애국용사들과 가족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다시한번 마음에 깊이 새기고 추모하면서, 하나님께서 다시는 나라 민족에 전쟁의 참화가 없도록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2017. 6. 25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