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송가

칼럼 정기환 목사

5 자연송가002.jpg

                                                              사진 정기남 목사


우리가 사는 곳엔 노래가 있습니다.

말없이 침묵하여 살고자 결단한

고고하여 묵묵스런 검은 바위에도

 

봄엔 실바람

스쳐가는 선율을 담을 없어

뱉어내고요

 

여름엔 빗방울 마주치는

화음으로 화답하지 않을 없어

튀어내고요

 

가을엔 낙엽 살랑이는

간지러움에 너털거리고요

 

겨울에는 내리는

사각거림에 자락씩이나

덮고서야 겨울을 납니다.

 

여기 아름다운 조화로움에는

보이지 않는

주님 손길 따르는 지휘봉에

화답하는 자연의 합창임을

누가 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