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코너-120- 나는 고기 잡으러 가노라

(21:1-6) 주사랑교회 장한국 담임목사(개혁진리총회장)


장한국 목사.jpg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세 번째 제자들에게 나타내시어 큰 역사를 이루신 사건입니다. 즉 온전한 사도 베드로 되기 이전의 시몬 베드로는 아직도 육적인 것과 찌꺼기 등이 남아있음을 계시해 주며 이를 뽑아내 주시는 주님의 역사인 것입니다.


그는 ‘나는 고기 잡으러 가노라.’ 하니 다른 6명의 제자들도 뒤따릅니다. 이미 어부였던 그를 주님이 제자로 부르시고 ‘이제는 사람을 낚는 자가 되리라’ 하셨습니다(4:19). 즉 어부에서 변하여 주님 제자로서 새 사람된 자입니다. 그런데 다시 고기 잡으러 간다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요. 그의 참된 길은 한 영혼 한 영혼 복음과 진리로 먹이며 살리는 것이어야 했습니다. 고기 잡으러 가서 밤새 수고했으나 아무 소득이 없습니다. 왜요? 이 육적 양식을 위한 이 길이 잘못된 것임을 깨우쳐 주시려는 주님이 섭리하신 역사입니다.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 계시나 알지 못하더라.’ 본문의 ‘알지 못하더라.’함은 원문이 ‘에데이산’(δεισαν)으로 αιδαι 원형동사의 과거완료입니다. ‘서 계시다’함도 과거시제로 나타냈습니다. 즉 제자들이 바다에 왔을 때부터 예수님은 함께 거기에 계셨으나 그들은 알지 못했더라, 그리고 아침이 된 현재시점에도 주님이 서 계신 것을 그들은 알아보지 못했다는 말씀입니다. 왜 제자들이 주를 알아보지 못했는가? 그들 중심은 육적 양식인 고기 잡으려는 데만 몰두했었으니 그들의 눈이 가려진 것이지요.


‘자녀들아, 너희에게 먹을 것이 있느냐?’ 이 ‘먹을 것’이란 어부의 양식이 아닌 예수님 제자들의 양식이 있느냐는 뜻이지요. 이는 주님의 양식과 같은 것이지요(4:32, 34). 즉 원문으로 ‘프로스파기온’(προσφγιον)인 참 양식이 너희에게 있느냐? 는 것이요. 그러나 “없습니다.”했지요. 밤새 수고했으나 믿음으로 열매 맺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뜻이지요.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러면 찾으리라.’ 이는 밤새도록 그물을 배 왼편으로만 던졌다는 뜻입니다. 왼편으로 그물 던지면 뒤만 보이고 자신들의 과거사, 잘못된 것, 부족한 것만 보이고 결국 한탄만 나오게 되지요. 그러나 오른편으로 던지면 앞을 보며 미래가 보이고 하늘나라 영생의 소망이 보이며 자신들을 위해 예비된 위대한 영광도 보일 것입니다. ‘오른편으로 던지면 너희가 찾으리라. 제자들이 던졌더니 고기가 많이 잡혀 그물을 올릴 수 없더라.’ 예수님 말씀대로 하므로 찾게 된다, 즉 믿음의 열매 맺음의 역사가 나타난 것이요. 이것이 제자들의 먹을 것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