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자 건강"67 가정 건강학

"가정 화목, 가족건강의 참된 파수꾼"

황성주(사랑의 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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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연구의 대가인 한센박사가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최고인 항목으로 ‘화목한 가정’을 꼽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정은 건강의 산실임에 틀림없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쌓였던 어떠한 스트레스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열기와 포근함이 있는 곳이 가정이다. 그래서 가정은 건강의 최후의 보루이자 파수꾼이다.

 

나의 가정이 정상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기준은 남편과 아이들이 퇴근이나 하교시,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하는가의 여부에 달려있다. 가족구성원 각자가 가정을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곳으로 여기는 경우는 정상이지만 오히려 가정이 스트레스가 쌓이는 곳으로 여기는 경우는 어딘가에 병든 부분이 있음을 드러내는 현상이라 하겠다.

 

가정은 사랑이라는 씨앗을 심고 가꾸며 그 열매를 나누는 자옷이다.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이라는 예방접종을 맞고 자란 아이들은 대체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다.

 

부부관계가 원만한 남편은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인다. 사랑을 개념이 아닌 실체로서 배울 수 있는 유일한 학교가 가정이 아닌가 싶다. 도덕과 예절과 인격이라는 용어가 어색하지 않은 유일한 장소도 가정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한 가정은 남편이 귀가할 때 아내와 아이들이 현관문에 모여 일제히 “웰컴 홈!”하며 맞이하는 규칙을 실천하고 있는데 그 순간 아빠의 얼굴에 하루동안 쌓였던 피로가 한꺼번에 사라진다고 한다.

 

전생시에 군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전쟁공포증 환자의 대부분은 비정상적인 가정에서 부모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란 군인들이라고 한다. 사랑은 사람을 강하게 만든다. 그리고 책임감을 강하게 만든다. 사람을 사람되게 만드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진선미를 창조한다.

 

최고의 자식사랑은 아내사랑이오, 남편사랑이다. 가정불화로 성처 입은 아이들의 최대의 소망은 ‘엄마 아빠가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 한다. 아이들은 항상 엄마가 아빠를 어떻게 대하는지, 아빠가 엄마를 얼마나 아끼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남편 사랑 없이, 아내사랑 없이 자녀를 사랑한다함은 진실이 아니다. 사랑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보여주는 것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가정을 건강의 산실로 꾸밀 것인가,

 

또 하나의 스트레스를 더하는 곳으로 만들 것인가는 가족구성원 모두의 책임이지만 특히 엄마의 역할이 크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남편과 아이들의 건강을 지킨다.

 

가정위기시대에 직면한 현대산업사회에서 가정은 건강의 최후의 보루이자 파수꾼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