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생명과 새로운

사진작가 곽완근 목사(두란노교회담임)

 

새로운 생명과 새로운 삶 사진01.jpg

 

 

종류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매미는 굼뱅이의 모습으로 7 정도의 생활을 거친 후에야 비로서 지상으로 올라와서 껍질을 벗고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고 한다.

 

분명 같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껍질을 벗기 이전과 이후의 삶은 하늘과 만큼이나 다르다. 전에는 어둠속에서의 삶이고, 속에서 기어다녀야만 하는 삶이고, 침묵의 삶이었지만 이제는 가운데서의 삶이고, 마음껏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 다니는 삶이고, 환희의 노래가 있는 삶이다.

 

그리스도인의 삶도 그러하다. 분명 같은 존재요 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거듭나기 이전의 삶과 거듭난 이후의 삶은 하늘과 만큼이나 다르다. 우리가 거듭나기 이전에는 어둠속에서 죄와 사망에 매여 종노릇 하는 삶이고, 허무와 절망속에서의 삶이었지만, 거듭난 이후의 우리의 삶은 가운데서 자유하는 삶이고, 소망이 넘치는 삶이고, 감사와 찬양이 넘치는 삶이다.

 

그런데 간혹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생명을 얻었으니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랬동안 길들여진 육에 속한 삶을 벗어 버리지 못해서 여전히 세상에 속한 삶을 누리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마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애굽의 종살이에서 해방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이 고달프다고 해서 애굽의 고기 가마 곁에 있었던 때를 그리워 하며, 높고 견고한 여리고서 앞에서 차라리 "이제라도 애굽으로 돌아 가자" 하는 것과 같다.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지만 그것이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내일은 부활주일이다. 주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었으니 이제부터는 그에 걸맞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