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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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두란노교회 곽완근 목사(사진작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기도다. 그리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생각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성경구절이 바로 "구하라 주실 것이요 찾으라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니라" 하는 <7:7> 말씀인 같다.

 

연약한 우리로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절실하게 필요하기도 하고, 거기에다 태어날 때부터 내재되어 있는 탐심 때문에 필요한 것과 이루고 싶은 일들도 많은 인간으로서는 이러한 모습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생각 수도 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하나님으로부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은 타고난 본능대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와야 된다고 말씀 하셨던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그렇게 살기를 원해도 우리에게는 그렇게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도 가장 우선적으로 구해야 것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알기 위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한 믿음과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우리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를 보면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기를 " 위하여 기도 하라고 가르쳐 주셨고, 예수님 자신도 십자가를 눈앞에 가장 절박한 순간에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라고 기도하신 것을 있다.

 

물론 예수님께서도 우리의 필요(일용할 양식) 위해 기도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으셨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용할 양식(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들)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이 남보다 많은 , 좋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구하라 주실것이요"라는 말씀을 붙잡고 마치 어린애가 떼를 쓰듯이 밥도 먹고 잠도 안자면 부르짖는다. 이것은 올바른 기도가 아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기도가 이상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된다. 신앙생활에서 기도가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서는 필요도 없지만 이런 기도는 아무리 간절하게 여러 날을 부르짖어도 하나님이 기쁘게 들어 주시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을 난감하게 뿐이다. 우리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런 기도를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주님 말씀하신 대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기도해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