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실존과 믿음

기독교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유독 강조한다. 하나님이 불꽃같은 눈으로 항상 우리를 보시고 머리털까지 세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며 말을 함부로 한다. 전혀 누가 안보는 듯 자기하고 싶은 대로하며 살아간다. 그들이 정말 하나님이 옆에서 보고 계신다면 말이나 행동을 함부로 할 수 있을까? 입으로만 살아계신 주를 외칠 뿐 정작 그들에게는 실존의 하나님은 안보이고 없는 것이다.

 

 1. 성막 영성 송택규 박사.JPG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고 하면 내 마음속에 계시다고 한다. 마음속에 계시다는 말은 무엇을 말함인가? 마음은 생각이다. 그러니까 마음속에 있다는 말은 내가 그분을 믿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러니 그분이 보고 있다는 말이 실감 있게 안 들리는 것이다.

 

내 마음속에 하나님의 모습이 없기 때문이다. 영으로 오신 하나님이 바람인지, 불인지, 공기인지, 구름인지, 물인지 어떤 형상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성령 하나님이 내 속에 계시다는 막연한 말만 되풀이 한다. 우리 인간의 뇌구조는 무엇을 생각할 때는 어떤 실체가 떠올라야 뇌리 속에 각인되고 확실해진다.

 

그러므로 모든 종교는 어떤 형태로든 자기들 대로의 조형물이나 심벌의 모형이라도 만들어 사용함으로서 시각적인 믿음의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는 이 세상 어느 종교보다도 사실적이고 실제적인 종교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에서는 약점이 있다. 성경에 보면 ‘나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그리고 ‘우상을 어떤 형태로든 만들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주교나 다른 종교들에서는 공식적으로 우상이나 심벌들을 만들어 사용하여 오고 있고 개신교도 우상을 안 만든다 하면서도 심벌로 십자가를 만들어 비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엄격히 말하면 십자가는 예수님 당시 죄인들을 죽이는 하나의 형틀에 불과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곳에 달려 돌아가셨기에 그 피묻은 십자가를 신성시하여 궁여지책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십자가가 무슨 능력이 있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십자가의 능력은 주님의 보혈의 피로부터 나오는 것이지 막대기 십자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십자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데 아무 것도 보이는 것이 없으니 하나의 상징물로서 표현하는 것뿐이다. 그러므로 오늘날 어떤 교회는 십자가를 안 붙이는 교회도 있다. 그렇다면 십자가가 실존의 하나님을 대변할 수는 더더욱 없다. 그러면 성경에서 말하는 실존의 하나님은 무엇을 말하며 어디에 계시는가?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실존의 하나님을 보여 주셨다. 모세는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고, 기사이적을 몸소 체험 하셨으며 또 하나님은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토록 하여 주셨다. 또한 그들이 실존의 하나님을 의식할 수 있도록 40년 광야 생활동안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셨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추위에서 지켜 주셨으며 또한 성막 제사를 통하여 그들의 죄를 사해 주셨고, 말을 안 들을 때는 재앙이나 벌을 내리기도 하셨다.

 

먹을 것이 없어 죽을 수밖에 없을 때 생각지도 못했던 만나를 매일 하늘로부터 내려 살려주셨으며, 고기가 먹고 싶을 때도 메추라기를 원 없이 먹게 하시고, 물이 없어 죽어 갈 때도 바위를 치게 하여 물을 강같이 쏟아 부어 주셨다.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 사십년동안 성막안에 실존하신 하나님을 중심으로 매일 매일 하나님과 함께하며 그분의 품안에서 살아왔다.

 성막영성 송택규 목사 저.JPG

 

 

누가 실존의 하나님이 계신다고 하겠는가?

음성이나 표상이나 기사이적으로만 나타내 주시던 하나님이 급기야 모습을 드러내셨다. 구약에서 성막속에 예수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예표되었든 실체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육신을 입고 이땅에 현현하신 것이다.

 

그는 하나님이셨으나 인간들의 죄를 짊어지고 가심으로 인류를 구원하셨다. 그분이 예수님이시오, 하나님 아버지셨다. 국지적이요 제한적이시던 주님은 우리를 위하여 죽으셔야만 했고, 이제 육신의 그분은 죽으심에서 다시 변화 받은 몸으로 부활하셨다. 그리고 하늘로 승천하셨다가 우리를 돕는 보혜사 성령님으로 이 땅에 다시 오셔 모든 인류에게 보혜사영으로 나타나시게 된 것이다.

그러면 영으로 오신 주님의 모습은 있을까 없을까?

보혜사 성령님은 바로 예수님 자신이다. 그는 예수그리스도의 형상과 모습으로 성령으로 오신 것이다. 우리는 영의 눈이 어두어 주님을 못볼 뿐이지 성령님은 실제 주님의 모습으로 우리곁에 오시어 역사하고 계신 것이다. 우리는 영안으로 그분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분과 늘 함께 살아야 한다.

 

영으로 오신 성령님은 인격을 가지고 계시며 오감을 다 가지고 계신다. 그러므로 그분은 우리를 다 보시고 계시며 우리 행동을 달아보시고, 무슨 말을 하던지 다 들으시고 간섭 하신다고 우리는 믿고 있다.

인격이 없으시다면 어떻게 우리를 보시며 우리말을 다 들으시며 우리를 감찰하시고 권면하시며 책망하시고 심판 하실 수 있을까. 인격이란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는 등 오감이 작동해야 세워지는 것이다.

 

바로 성령님은 예수님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 곁에서 우리의 모습을 일일이 감찰하시고 다루고 계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영안의 눈으로 실존의 성령하나님을 바라보면서(11:1) 그분의 역사하심을 전적으로 믿고 의뢰하며 그분과 교통하며 늘 함께 동행 하며 살아가는 것을 실존적 믿음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11:1)“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라” (2:25)“다윗이 저를 가리켜 가로되 내가 항상 내 앞에 계신 주를 뵈웠음이여 나로 요동치 않게 하기 위하여 그가 내 우편에 계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