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세터민을 도우며 새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1.jpg
 이제는 북한을 돌봐야 할 때, 아무것도 않아는 것은 큰 죄

세터민을 소재로 방영된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가 화제에 올랐다. 탈북자를 소재로 만들어진 ‘천국의 국경을 넘다.’ 가 TV를 통해 방영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했다. 그 여운은 한동안 계속 남겨둬도 좋을 듯 싶다. TV가 아닌 스크린을 통해 ‘크로싱’이란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바른 생활의 사나이’ 차인표가 주연으로 열연을 했기 때문이다.

  2.jpg

크로싱을 통한 천국의 국경을 넘나든다.

차인표 그는 “‘크로싱’이 말하는 것은 세터민들이 불쌍해서 동정하자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긁어 죽어가는 세터민들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자는 것”이라며 “이 영화가 세터민들에 대한 관심을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사실 처음에는 영화 출연을 거절했다. “세터민들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듯 이 영화가 실제로 만들어졌을 때 관객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 많이 있어 처음엔 캐스팅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출연을 고사하고 집에 돌아와 인터넷을 뒤지던 그는 우연히 청진역 근처에서 굶어죽은 북한 소년의 사진을 접했다. “팔목이 제 3분의 일도 안되게 말라서 자기 가방을 꼭 끌어안고 죽어있는 소년의 사진을 보는데 천만의 동포들이 이렇게 될 때까지 나는 대체 무엇을 했나라는 생각을 했다” 라며 “그날 참 많이 울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너무나도 엄청난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는 그동안 세터민들의 삶에 너무 무관심했다”며 “그곳에서 죽어가고 있는 아이들이 내 아이라고 생각해 보면 얼마나 이들에게 도움이 시급한지, 남쪽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영화는 탈북자(세터민) 수용소의 참혹한 현실을 사실 그대로 묘사했으며 중국 국경지방을 떠도는 북한 출신 꽃제비(일정한 주거도 없이 떠도는 부랑인)의 참담한 생활도 가감없이 그려내고 있다.

차인표 그는 이례적으로 탈북 루트인 몽골 국경지역의 촬영장소 헌팅까지 참여했으며 배우로서 이 영화를 위해 촬영 2개월 전부터 개인교습을 받으며 함경도 사투리를 익히는 열정을 쏟았다. 또한 세터민들을 직접만나 그들의 사연을 듣는 한편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공부”를 했다. 그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남한까지 오는 과정에서 어떤 죽을 고비를 넘겼는지, 얼마나 힘든 삶을 살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특히 몽골 현지 촬영에서는 세터민들이 직접 겪었을 고생을 생각하며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탈북자(세터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공부도 많이 하고 있고 하나님께 기도도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관객들이 세터민들의 현실을 알고 그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길에서 마주치는 탈북자들에게 밝게 인사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요?”

 

8월께, 해외에서 또 봉사활동

배우 차인표가 지난해와 4월에 이어 올 여름 다시 해외에서 사랑의 봉사활동을 이어간다.

차인표는 “8월께 아프리카 르완다나 남아메리카 볼리비아로 봉사 활동을 떠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컴패션 비전 트립’의 이름 아래 이 같은 해외 봉사활동을 결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장소와 현지 일정 등에 관해 검토 중이다.

차인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아마 르완다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들과 관련한 일을 계속하고 싶다”는 전제를 내놓는 그는 이어 “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고 덧붙였다.

차인표는 이미 필리핀,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등 빈곤국 어린이 및 대학생과 결연을 맺고 어린이들에게 매달 3만5000원을 기부하며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번 봉사활동에서 새로운 결연을 맺을 것이냐는 물음에 “하늘에 맺어준...”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차인표는 이와 함께 현재 자신이 멤버로 활동 중인 컴패션 밴드와 함께 올해 연말께 앨범을 낼 계획도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미 작곡가 주영훈이 만든 노래 등 캠페인송을 발표했다”면서 “여기에 2곡 정도를 추가해 앨범을 내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이제는 북한을 돌봐야 할 때

차인표는 국제 어린이 양육기구 컴패션을 통해 21명의 어린이와 9명의 대학생을 후원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말 아내(신애라)와 함께 모 자동차 광고에 출연해 맏은 금액 중 1억 원으로 필리핀 등지의 대학생 9명을 선택해 졸업할 때까지 등록금을 지원한다”며 “매달 35만원에 달하는 거액이지만 다행히 광고주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타국의 어린이를 오랫동안 양육하는 일은 열매를 맺을 나무가 자라도록 씨앗을 뿌리는 일과 같다”며 “한 번의 포옹이나 편지를 주고받는 일이 어린이의 마음속에 남는다면 성장을 돋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차는 “우리나라 혹은 북한 어린이를 돕는 일은 일상에 포함해야할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하나님의 뜻 안에서 쓰임을 받고 있다는 자각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다시한번 “이제는 북한을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탈북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