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 영성구원 서정의 5단계5

II. 성막을 통한 구원사역의 비빌

JTNTV 주필 송택규 박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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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

하나님은 그들의 심성이 바뀌려면 교육과 훈련이 필요함을 아시고 그 준비를 하셨다. 우선 1단계로 무엇이 죄이고, 무엇이 선인지를 알게 하기 위하여 하나님 말씀 전체를 십계명으로 축소하여 모세를 통해서 알게 하셨다. 자기 생각대로, 자기 멋대로 살던 인간들에게 이것은 족쇄요, 고통 자체였다. 그들은 십계명을 통하여 선악을 분별하는 법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지만, 그것을 실천하고 살기란 쉽지 않았다.

 

하나님의 기사이적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믿음을 갖게 하기 위하여 2단계로 훈련기관을 만드셨다. 그것이 성막이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직접 내려오셔서 모든 것을 직접 주관하셨는데, 모세에게 하늘의 예루살렘 성전 모양대로 성막(교회의 모형)을 지을 것을 명령하시고 그 설계도를 정확하게 알려 주셨다. 그리고 그 운영방법까지도 알려 주셔서, 드디어 구원을 위한 훈련기관인 성막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으며,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성막에서 그들과 함께 하셨다.

 

풀 한 포기 살기 힘든 황량한 사막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하나님은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섭씨 50~60도나 되는 폭염을 가려 주셨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혹독한 추위를 막아주셨으며, 이러한 돌보심을 통해서 그들은 하나님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를 알았다고 해서 마귀가 넣어준 심성이 곧바로 고쳐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실존의 하나님을 만나야만 고쳐지기 때문이다. 그 구원이 이루어져 가는 전 과정이 성막 제사였다. 성막은 구원자로 오실 메시아의 일생과 인간들을 구원시켜 가는 과정들이 예표 된 곳이다.

 

또한 성막 안에는 하나님을 섬기는 예법과 내가 죽고 거듭나서 구원에 이르는 전 과정이 들어 있다. 거기에 숨겨졌던 비밀대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셨으며, 약속대로 보혜사 성령으로 이 땅에 다시 오심으로써, 성막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로드맵(Roadmap)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성막 속에 예표 된 비밀들이 때가 되매 이제 드러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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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애굽과 광야 / ʻ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너로 광야의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아니 지키는지 알려 하심이라 너를 낮추시며 너로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열조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너로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ʼ(8:2-3)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대로 창조하신 아담과 하와와 그 자손들이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셨다. 그리하여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과를 절대 따먹지 말라고 명령하셨고, 따먹는 날에는 정령 죽으리라 하셨다(2:16-17). 이는 하나님 아버지(부모)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는 영생을, 말씀을 거역하는 자에게는 사망을 주실 것이라는 언약이었다. 그런데 아담이 이 율법 언약을 지키지 못하였으므로 인류는 사망에 이르게 되었고, 은혜의 언약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어, 인류를 구원하시겠다는 구속 언약을 완성하셨다.

 

오랫동안 인류의 구원을 꿈꾸어 오던 하나님은 드디어 구원사역을 시작하셨다. 이스라엘 민족의 수가 차고 때가 차자, 고통의 신음소리를 듣고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에서 끌어내셨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을 애굽의 노예생활보다 더 악조건인 황량하고 광활한 사막으로 끌어내셨다. 그곳은 인간이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는 고립무원의 고도였다. 인간의 힘으로 살아 갈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고, 오직 죽음만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곳으로 당신의 백성들을 이끌어내시고 성막을 지으라고 명하신 다음 그 성막을 중심으로 생활하게 하셨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바로 유월절을 통한 구원의 언약을 이루시기 위한 하나님의 교육방법이요, 과정이기 때문이다. 성막 안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오셔서 구원 사역을 하시기 전까지의 전 과정을 보여 주는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만나야 되는데 그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는 안 보이신다. 배부르고 등 따습고 이 세상에 기대고 의지할 곳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더욱 안 보인다. 그래서 아무것도 의지할 것이 없고, 내 힘으로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자기를 내려놓을 때 비로소 찾게 되는 것이 하나님이요, 그때 비로소 하나님을 만날 수가 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광야로 끌고 나오신 것이다. 고립무원의 광야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요, 구원의 장소요, 기독교 영성으로 나아가는 문이다. 그러므로 광야의 영성을 배워야 한다. 광야에서 비로소 하나님을 만나야 하나님의 영성인 그분의 마음을 알게 되고 그분께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광야로 들어가면 일분일초도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가 없음을 알게 된다. 하나님이 얼마나 위대하고, 존귀하고, 엄위하신 분인지 알고 있지만, 광야에서 비로소 그 하나님이 또한 사랑이 얼마나 많은 분이신지를 깨닫게 된다.

 

광야의 사막에서는 한시도 그분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낮에는 뜨거운 태양 아래서 타 죽을 수밖에 없고, 밤에는 추위 속에서 얼어 죽을 수밖에 없는 곳이 바로 광야요, 사막이기 때문이다. 나무 한 그루 없고, 물 한 방울도 없는 그곳에서 어찌 살 수 있겠는가? 농사를 지을 수 있겠는가? 모래와 돌과 엉겅퀴와 전갈과 불 뱀과 들짐승이 돌아다니는 그곳에서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무엇 하나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곳이다. 하나님이 지켜주시지 않으면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