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단체 진단-인기총의 어제와 오늘

인천 전체교회 대표성 상실, 소수만 참여하는 단체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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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복음이 처음으로 들어온 관문이 바로 인천이다. 1884 4 5 장로교의 언더우드 선교사와 감리교의 아펜젤라 선교사가 복음을 들고 처음 밟은 땅이 제물포항 인천이다.

 

인천광역시는 현재 300 인구에 3,500여개의 교회가 있다. 그리고 이들 모든 교회를 아우르기 위한 연합기관이 있는데 바로 인천광역시기독교총연합회(이하 인기총)이다.

 

인기총은 2016년은 설립한지 56년이 되고 있다. 처음에는 인천의 대표적 기독교 연합단체로 소임을 다해 왔으나, 교단들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개교회화 되고, 교회간의 소통부재로 초교파적인 연합활동이 급격히 약화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인기총의 실질적인 리더역할을 하는 교단별 정책위원들(증경총회장) 거의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대다수 같은 인물이 정책위원을 독점해 오다시피 하다 보니, 정책위원에 의해서만 인기총이 좌지우지 되고, 나머지 회원들에게는 선거권이나 피선거권이 주어지지 않는 병폐를 낳고 있다.

 

총회장만 교단별로 돌아가면서 뽑지만, 총회장 선출이나 기타 모든 임원들은 교단별로 배정된 정책위원에 의해서만 모두 결정된다.

 

현재 인기총에 참여하는 교회수도 점점 줄어들어, 인기총에 참여하는 교회수가 100 교회도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회비나 협찬금을 교회수가 40교회(장로회원 포함) 되지 않는 것은 이런 상황을 반증하고 있다.

 

매년 그렇지만 12월에 열리는 인기총 정기총회에는 100여명도 안되는 인사들이 참여한다. 목회자는 고작 몇십명에 불과하고 이들 목회자중에는 총회때만 나오기도 한다. 인기총 집행부에서 총회든 행사때이든 거의 연락조차 하지 않다보니 점점 참여율이 떨어지고 있다. 대다수의 참석자들도 은퇴한 장로들이 대부분이다. 인기총 행사들을 가보면 80% 이상이 은퇴 장로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기총 분과 조직을 보면 34개의 방대한 분과위원회가 있고, 매년 부장과 차장을 새로 임명하고 있으나, 이들 분과 그나마 조금이라도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듯한 분과는 고작 두세 개에 불과하다.

 

인기총에서 가장 시급하게 대처해야 하는 분과는이단사이비 대책위원회. 현재 인천은 이단인 신천지, 안상홍하나님교회, 몰몬교 등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대책이나 활동이 전무, 많은 교인들이 이들 이단에 계속 미혹돼 넘어가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수년전 신천지 지파가 인천 부평에 대형 교회당을 건축하려고 부평기독교연합회와 인기총이 협력하여 공동대처한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단 대책이 전무하다.

 

최근 인기총에서 이단사이비 대책위원장을 임명받았던 목사는이단대책 활동을 하려고 총회장에게 보고하면서 협력을 요청하였으나 묵살당했다. 다음해 이대위 부위원장을 임명받은 의욕적으로 이단 대처 활동을 해보려고 하였으나 위원장으로 임명받은 목사에게서 한차례의 연락도 받은 적이 없었고 얼굴도 모르는 상황으로 임기가 끝났다 말했다. 그러면서 목사는 이번 정기총회 순서지에 나온 분과위 명단을 보니 언제부터 인지 자신의 이름이 빠지고 다른 사람으로 교체돼 있었다 개탄했다. 이것이 현재 인기총의 현주소이다.

 

현재 인기총의 핵심적 실무는 사무처장이 맡아서 처리하고 있다. 총회장이나 사무총장, 서기 등은 매년 1년직으로 교체되지만 사무처장은 만년 직으로 자리를 계속 맡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임원인 사무처장이 인천 목회자가 아닌 경기도에서 목회하는 목회자라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지난 2015 총회에서 회원목회자가 회원 범위에 대한 불합리성을 따졌으나 인기총 집행부는상근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 목회자가 임원을 맡아도 상관없다 어이없는 답변을 했다.

 

이에 대해 질의한 목사는 개인적으로 기자에게이렇게 인천에 사무처장을 맡을 만한 인물이 없느냐그렇다면 사무총장이나 총회장도 똑같은 임원인데 만약 상근한다면 지역 목회자도 상관없다는 논리와 뭐가 다르냐 어이없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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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총이 이런식으로 운영되어지다 보니 지역의 유일한 연합단체인 인기총은 인천의 3,500 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의 대표성은 이미 상실됐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전까지만 해도 인천의 몇몇 대형교회를 담임하는 목사가 사회자나 설교자 순서에 참여하면 그나마 부활절 연합예배 행사에 인원 동원이 쉽게 되었으나 지금은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은퇴하면서 동력을 잃어 현재는 거의 참여하는 교회가 없는 실정이다.

 

인기총의 이런 상황들을 깊이 모르는 지방정부나 정치인들은 마치 인기총이 인천 전체의 교회를 아우르는 대표성이 있는 착각하고 인기총의 주최 행사에 열심히 참석하고 표를 의식한 공을 들이는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인기총의 현실이 이렇다 보니 일부 인천의 일부 목회자들은이제 인기총은 인천 모든 교회의 대표성이 상실됐다2 연합단체가 절실히 필요한 라고 피력, 자칫 2 연합단체가 만들어 가능성마저 비쳐지고 있다.

 

앞으로 인기총이 인천의 전체 교회를 대표하는 대표성을 회복하려면 무엇보다도 인기총 집행부가 이런 폐단들을 과감히 개혁하고, 인천의 모든 교회들이 참여할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려는 활동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인기총은 계속 몰락할 밖에 없음이 안타깝다.

(CBN뉴스 한창환 기자)